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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장세’ 남북경협주…북미회담 기대감에 고공행진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5-29 00:36

상한가 종목 코스피 36개·코스닥 28개
“단기 경협 테마 대신 선별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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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널뛰기 장세’ 남북경협주…북미회담 기대감에 고공행진이미지 확대보기


한반도 평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협주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급락했던 남북경협주는 28일 되살아났다. 이날 북한 인프라 구축, 철도 및 설비공사 관련 종목 등이 일제 상한가를 찍으며 급등했다.

이날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건설업체 남광토건은 전일 대비 29.82% 오른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도·가스관 관련 업체 동양철관(29.91%)과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좋은사람들(29.81%)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29.89%), 현대엘리베이터(29.46%), 아난티(29.89%), 신원(29.94%), 인디에프(30.00%) 등 다른 남북경협주도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재영솔루텍(25.64%)과 제이에스티나(23.74%)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 확대된 지난 2015년 6월 15일 이후 가장 많이 상한가 종목이 나왔다. 코스피 시장에서 3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2015년 6월 24일16개의 2배가 넘는 기록을 세웠다. 코스닥 시장 역시 28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해 2017년 12월 18일 13개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대아티아이 등 철도 관련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철도 신호 제어 관련 업체 대아티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7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어·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 서암기계공업(7020원),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15만4500원), 철도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호에이엘(5110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채 마감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30.00%), 특수건설(29.75%), 푸른기술(29.96%), 우원개발(30.00%), 세명전기(29.91%), 한국종합기술(24.41%), 유신(24.16%) 리노스(18.05%), 현대정보기술(12.00%), 삼부토건(15.88%) 등 철도차량 제작업체 및 관련 제품 생산업체, 토목·설비공사 업체들이 잇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649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남북경협주 상승장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1611억원, 기관은 1385억원 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현대건설은 외국인이 146억원, 기관이 48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논의를 매우 잘 진행하고 있다“며 ”아주 잘 되어가고 있고 우리는 6월 12일 북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경협주는 한반도 평화 이슈와 관련된 소식이 날아들 때마다 롤러코스터 주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이슈에 앞서나가는 대응보다는 가치 중심의 선별 투자가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북한의 태도를 볼 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회담 전까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인 경협 테마와 중장기적인 북한 비핵화·시장 개방 시나리오는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은 가파른 상승은 회담 후에는 재료 소진에 따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급등한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지금까지는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으나 향후 북한 시장 개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를 추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신속하게 봉합되었고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이벤트로 인해 협상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기울어졌으며 이로 인해 북한과의 이슈에 시장이 너무 앞서가서도 안 된다는 점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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