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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베트남·인니’서 주택 사업 본격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5-21 00:00

베트남 나베신도시 고층아파트 연말 착공
인니 디벨로퍼와 ‘City Gate 88’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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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로부터 부지 양도를 받는 ‘나베신도시’ 조감도. 사진 = GS건설

▲ 이달 말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로부터 부지 양도를 받는 ‘나베신도시’ 조감도. 사진 = GS건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2~3년간 GS건설은 ‘주택 왕’이라고 불릴 만큼 국내 주택 시장 선두주자였다. 주택 사업이 여전히 핵심이지만, 올해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장 개척을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건설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민간 주택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베트남에서 추진하던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가 약 14년 만에 착공 가능성이 커졌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월 약 1400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나베신도시, 연내 착공 가능성 커져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GS건설에 나베신도시 사업부지를 이달 말까지 양도하기로 했다.

현장에 남아있는 고압 전력장치들을 철거하는 등 부지 양도를 위한 모든 준비 절차를 기한까지 마칠 것을 요청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결정으로 나베신도시는 연내 착공 가능성이 커졌다. 이 프로젝트는 GS건설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단독 사업이다.

그동안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 부지 양도 결정으로 연내 착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GS건설은 나베신도시를 ‘푸미흥’을 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푸미홍은 1991년부터 개발한 베트남 최고 신도시다.

그러나 20여년전 지어진 빌라 및 아파트는 노후화되고 있고, 2017년 현재의 부동산 시세는 2008년 리만사태 전의 가격 수준을 겨우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즉, 추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GS건설은 푸미흥과 4km 떨어진 곳에 3.5㎢(106만평), 인구 6만8000명 규모로 나베신도시를 개발한다. 콘셉은 21세기형 복합신도시다.

주변 환경도 나쁘지 않다. 나베신도시를 짓는 호찌민시 남부지역은 베트남 정부에서 공적원조자금(ODA)를 투입해 ‘벤룩-롱탄고속도로’, 사이공 항만 이전, 입체교차로, 교량 건설 등 광역인프라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맞은편에는 외국계 투자자와 로컬 시행사들이 베트남 현지 고객들의 선호가 높은 단독주택(빌라·타운하우스) 상품을 성공리에 분양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1단계(67ha) 개발이 완료되는 착공 5년 뒤 ‘베트남 주거 단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신흥 부촌’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베트남 잠재고객들에게 심어줄 것”이라며 “부지 양도를 받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 중 1단계 사업 런칭을 위해 영국계 국제학교, 국제병원 사전 유치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베신도시는 입지 선정에서 도시계획, 설계, 시공, 감리, 도시운영 등 전 분야에 걸쳐 GS건설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토탈 신도시 개발사업 모델로서 타 해외 신도시 개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1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360세대 규모의 빌라·타운하우스 분양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도 나베신도시 착공 본격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구당 분양가를 2억~4억5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예상 매출액은 6조9000억~8조7000억원”이라며 “2007년 대비 해당 부지는 5배 이상 상승했으며, 사업 핵심은 토지 원가는 사업비의 8%에 불과해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해당 사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최대 26%로 추정했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베신도시는 국내와 유사한 수준의 건설 단지”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평균 영업이익률은 10~26%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 2월, 인니 민간주택 시장 진출

인도네시아(이하 인니)도 GS건설 주택 사업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GS건설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민간 주택 시장에 진출했다.

GS건설은 지난 2월 22일 현지 유력 디벨로퍼인 바산타 그룹(Vasanta Group)과 함께 서부 자카르타 지역에 1445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이 비산타 그룹과 개발하게 되는 프로젝트는 ‘City Gate 88’d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신흥 주거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서부 자카르타 다안 마곳(Daan Magot) 지역에 25~30층 아파트 5개동 규모, 전용면적 21~59 ㎡ 1,445가구와 부대 상업시설을 짓는 공사다. 분양·공사 기간은 총 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의 지분은 50 : 50이다. 바산타 그룹은 기보유 토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GS건설은 사업비를 출자한다. GS건설은 약 2000만달러의 사업비를 출자할 예정이며, 본 사업의 향후 분양 매출은 약 2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GS건설이 인니 민간 주택 시장을 노크한 것은 City Gate 88이 최초다. GS건설이 이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인니의 가파른 경제 성장세 때문이다. 경제 성장으로 인해 민간 주택 시장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City Gate 88이 들어서는 서부 자카르타는 양호한 도심 접근성을 포함해 최근 아파트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중산층을 포함한 상류층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2014년 외부순환도로가 개통되었으며,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2호선이 조기 착공할 예정이어서 향후 호재도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교량 등 사회 인프라 시설 수주에서 벗어나 민간 주택시장에 진출할 만큼 동남아 경제가 성장했다”며 “이에 따라 이들 국가 민간주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3년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대형 쇼핑몰 ‘AEON Mall BSD City’ 공사를 수주해 완공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도 꾸준히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주택 개발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지에서 GS건설의 경쟁력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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