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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 등 인도중소형주펀드 부진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5-21 00:00

성장세 보고 조성 불구 올들어 주가 급락 탓
대형주 상승과 대조…자금 투입 적기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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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국내 설정된 인도 펀드의 수익률과 인도 현지 주가지수 간 괴리가 상당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A클래스 기준, 이하 동일)의 1년 수익률은 -3.55%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의 1년 수익률은 각각 1.05% 수준이다.

이들 펀드는 인도 주식, 특히 성장이 유망한 중소형주에 자금 대부분을 투자한다. 2015년 하반기 잇따라 설정됐다. 인도 증시가 모디 총리의 경제 성장 정책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6~2017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라 해당 인도 펀드들의 2년 수익률은 각각 28.85%, 46.38%로 매우 높다.

◇ 지수 상승률 밑도는 수익률 눈총

올 들어 인도 펀드들의 단기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미국 증시 약세와 인도 현지 은행 사기사건 이슈, 화폐·조세 개혁에 따른 혼란 등으로 인도 증시 움직임이 부진해지면서다.

그러나 인도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을 특히 부채질한 건 현지 중소형주와 인도 루피화의 약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뭄바이 증권거래소 산업섹터의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센섹스(SENSEX) 지수의 1년 수익률은 17.26%로 양호하다. 인도 산업별 대표 기업 50개씩을 추려 산출하는 니프티50(NIFTY50) 지수는 9445.4에서 1만806.60으로 14.41% 올랐다.

대형주 위주 지수들 수익률이 여전히 10%를 훌쩍 웃도는 데 반해 인도 증시 중소형주로 구성된 니프티미드캡100(NiftyMidcap100) 지수의 1년 수익률은 4.72%에 불과하다.

이에 중소형주 위주로 편입하는 국내 인도 펀드들이 덩달아 지지부진해졌다. 역내 인도펀드 부진에 더 크게 영향 미친 건 루피화 약세다.

최근 1년 새 원/루피 환율은 10% 가량 하락했다. 루피/달러 환율은 5.49% 상승했다. 신흥국 리스크 우려와 달러 강세 등으로 인도 루피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환헤지를 수행하지 않는 국내 인도 펀드들 수익률이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중소형주 주가가 특히 많이 빠졌다”며 “신흥국 펀드 대부분 환헤지 비용이 상당해 환헤지를 하지 않는 데 따라 환차손에 노출된 것도 인도 펀드 수익률 부진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환헤지를 수행하는 ‘NH-Amundi Allset인도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1년 수익률 7.93%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인도중소형 펀드의 환헤지 버전인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 역시 1년 수익률이 0.41%로 아직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다.

◇ 약세장에 오히려 추가 투자 모색도

인도 펀드 약세장을 틈타 자금을 넣을지 고민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최근 혼란을 딛고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화폐·조세 개혁의 초반 혼란이 가시면서 지하경제 양성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파산절차 평균 소요 기간이 기존 4년에서 180일로 단축되면서 은행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대출여력이 커져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의 경우 화폐·조세 개혁 초기 혼란 등으로 최근 부진했지만 개혁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지하경제 양성화 등이 이뤄지고 있어 오히려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와 투자 모두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와 생산, 유통화폐 등이 개혁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새로운 예산안에서도 인프라 확대 등 경제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엿보인다”며 “에너지, 금융, 자유소비재 등 섹터에 속한 주요 기업들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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