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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바이오주 종목별 희비…호재 반영 언제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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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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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바이오주 종목별 희비…호재 반영 언제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바이오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과 금융당국의 감리위원회에서 회계처리 위반이 논의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주식시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신라젠, 메디톡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86% 내린 3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0.37%, 1.58% 하락했다.
신라젠(2.27%), 메디톡스(0.45%), 에이치엘비(1.21%), 바이로메드(3.65%)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이날 0.11% 반등에 성공했다.

◇ ‘불확실성’이 문제? "회계 이슈로 투자자 불안감 증폭"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 테마 감리에 나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까지 덮치면서 시장이 혼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이슈가 사그라들면서 이벤트 효과가 소멸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서 적극적인 ‘사자’ 세력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바이오주는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각종 회계이슈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신흥국 불안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바이오주가 반등을 해도 연속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최대 적은 불확실성”이라며 “연구개발(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들에 대한 회계감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 등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시장은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 “6월 MSCI 지수 편입·ASCO 개최에 주목”

다만 혼조세는 6월부터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6월 1일부터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삼성엔지니어링,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펄어비스 등 5개 종목을 신규 편입한다. 하인호 SK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에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상당수 신규편입되면서 제약·바이오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리밸런싱 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편입된 이후 이번에 셀트리온제약까지 편입되면서 셀트리온 3인방이 모두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됐다”며 “이외에도 바이로메드, 바이오 사업 부문 자회사를 보유한 에이치엘비 등이 편입되면서 최근 부진한 제약·바이오 부문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도 투자심리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ASCO는 오는 6월 1일부터 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6월 ASCO 학회 개최를 시작으로 R&D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는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감리위의 핵심 쟁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 평가 적절성,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가능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연관성 등이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취득가액이 아닌 공정가액(시장가)로 평가해 회계 처리한 사항에 대해 회계 위반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사안을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밝힌 만큼 이날 감리위에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재 여부 결과는 이후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증선위는 빠르면 이달 23일 열릴 것으로 관측되나 감리위 심의가 길어질 경우 다음 달로 넘어갈 수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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