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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게임단 인수…보험사 스포츠 마케팅 쏠쏠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4-30 00:00

야구·배구부터 e-스포츠까지 홍보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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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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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스포츠 구단 운영과 후원을 통해 홍보와 이미지 개선을 꾀하는 보험사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연일 고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보험사 입장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홍보 방법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KOVO 프로배구 관중 수는 김연경 등 스타플레이어의 등장에 힘입어 54만 명을 돌파하며 4년 연속 50만 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KBL 프로농구 역시 80만 여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KBO 프로야구는 그보다 훨씬 높은 인기로, 지난해에만 840만 여명의 관중을 동원했으며 올해는 시즌 시작 1달 만인 4월 중순에 이미 100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구장을 직접 찾지 않더라도 TV로 경기 중계를 시청하는 인구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스포츠전문 채널의 증가와 더불어 평균 2~3%대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화생명은 2030 세대를 겨냥해 금융권 최초로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프로게임단 인수에 나서며 e-스포츠 분야까지 진출하는 등, 올해 역시 보험사들의 스포츠 마케팅은 한층 더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유니폼·헬멧부터 전광판까지..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 가능

프로배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로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흥국생명 등이 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각각 남자 프로배구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를, 흥국생명은 여자 프로배구팀인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즈’를 운영하고 있다.

농구의 경우 DB손해보험이 프로농구단 ‘DB프로미’를, 삼성생명 역시 여자농구단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야구의 경우, 삼성생명·화재 등이 함께하는 ‘삼성 라이온즈’부터, 한화 계열사들이 후원하는 ‘한화 이글스’, 롯데 계열사의 ‘롯데 자이언츠’ 등은 물론, 구단을 운영하지 않는 수많은 보험사들 역시 야구장에 광고판을 설치하거나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헬멧에 사명을 마킹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테면 현대해상과 신한생명 등 구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보험사들은 잠실야구장의 외야펜스 등에 대형 광고를 게재해 선수들의 홈런이나 파울성 타구가 터질 때마다 쏠쏠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야구는 팬들이 많아 중계 평균 시청률이 높고, 공수가 바뀔 때마다 단시간에 반복해서 광고가 송출되므로 광고 효과가 매우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은 탁구단, 레슬링단 등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DB손해보험 역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권지람, 황예나, 강지원 등의 골프 유망주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야구, 배구, 농구 등 각 홈구장이나 유니폼 등에는 스폰서 회사들을 상징하는 마크와 홍보물들이 배치되어 구장을 찾는 수많은 팬들에게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을 가능하게 한다. 구장별로 상이하나, 홍보 패널은 위치와 홍보 기대효과에 따라 연간 2000만 원에서 4억 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한 보험사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어떤 의미에서는 어설픈 TV나 인터넷 광고보다도 훨씬 뛰어난 효과를 창출할 때가 많다”며, “스포츠의 인기에 편승할 수 있어 보험사 입장에서도 이미지 제고에 나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른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프로구단 운영은 국가 체육진흥 및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시행됨과 동시에 회사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공익적 PR 및 회사브랜드 홍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실질적인 부가가치 창출보다는 스포츠의 공익적 기능에 착안한 건전한 가치 전파에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 한화생명, 2030 세대 등 젊은 세대 겨냥 ‘게임단’ 인수

기존 보험사들은 보험 상품의 특성상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나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구기종목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니보험, 보험 플랫폼 등의 활성화로 인해 보험 소비층이 넓어지고, 2030 세대가 자발적으로 보험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보험사들의 홍보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프로게임단 락스 타이거즈(ROX Tigers)를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HLE, Hanwha Life Esports)’를 창단했다.

한화생명은 이미 지난 1월부터 락스 타이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해 그들의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e-스포츠 구단을 정식으로 보유하게 됐다.

한화생명이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게 된 것은 미래의 고객인 젊은 층과의 소통과 더불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e-스포츠 관람객의 주 연령층은 10~35세가 79%이므로, 이들은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9000만 명의 글로벌 팬들을 보유한 인기 게임으로, 게임단 운영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한화생명e스포츠단의 정해승 단장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e스포츠가 새로운 주류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삶에 생동감을 더하는 한화생명만의 ‘라이프 플러스 문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은 ‘라이프플러스’ 브랜드를 앞세운 다양한 캠페인으로 젊은 고객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들은 벚꽃놀이 시즌에 맞춰 ‘Lifeplus 벚꽃피크닉페스티벌 2018’을 개최하고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아이콘, 이적, 정준일, 소유, 에릭남 등 인기 가수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고, 스키캠프와 토크콘서트 등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2030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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