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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펀드스팟] ‘하이중국4차산업‘ 1개월 새 7% 빠져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4-23 18:02

미-중 무역전쟁에 현지 금융규제 강화까지…중국 주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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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IT 기업인 텐센트 내부 전경. 사진=플리커

중국 주요 IT 기업인 텐센트 내부 전경. 사진=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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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중국, 미국 등 ‘G2’ 국가를 비롯해 선진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정 국가의 4차 산업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의 수익률 양상도 제각각이다. 국가별 4차 산업 펀드의 장단기 수익률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중국 4차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중국4차산업’ 펀드 수익률이 최근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금융산업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23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이중국4차산업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7.36%를 나타내고 있다. 3개월 수익률(-10.57%)과 연초 이후 수익률(-4.07%)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중국4차산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4차산업’이란 테마로 설정된 펀드다. 패밀리 운용 규모 151억원 수준의 초소형 펀드에 해당한다. 운용자금의 90%를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

국가별 주식 투자 비중은 홍콩 71.36%, 중국 14.45%, 미국 10.63% 등이다. 업종별 비중은 금융(39.98%)과 정보기술(34.43%)이 압도적이다. 이어 경기연동소비재(13.90%), 산업재(5.46%) 등 업종이 뒤를 잇는다.

주요 보유 종목은 텐센트(TENCENT-NEW ORD N1, 10.11%),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ADR REP 1 ORD, 6.62%), SMIC(SMIC ORD, 4.73%), 중국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 Corp, 4.65%), 써니옵티컬테크놀로지(SUNNY OPTICAL TECH, 4.57%), AAC테크(AAC TECH-500 ORD N1, 4.31%) 등 44개다.

이 펀드는 1년 수익률이 26.41%, 5년 수익률이 46.11%에 달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됐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과 홍콩 전반적으로 주가가 조정 받으면서 중국 주식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증권거래소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지난 1월29일 1만3962.53으로 2015년 5월(1만4801.94)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점을 찍고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1만2009.21을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상해종합지수 역시 3589.03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3068.01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증시 약세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부터 상대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에 관세 폭탄을 떠안기면서 무역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수입 제한이 가능하다고 규정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지난달 8일(현지시간) 중국 등에서 생산된 수입 철강 등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미국 등지 펄프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를 연장키로 하는 등 방식으로 미국에 응수하고 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의 무역마찰 심화”라며 “미국이 실제 중국 IT기업인 중흥통신을 제재하고 나선 가운데 앞으로 무역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확대될지 예상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조만간 중국내에서 금융기관 자산관리 규제 세칙이 발표되는데 이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칙이 나오면 중국 금융기관 레버리지 확대폭이 제한되고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증시에 유입하는 자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긍정적 시그널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상승 여력을 발휘할 여지는 있다. 박 연구원은 “이달 중국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본토 순유입 규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역이슈 등이 장기적 이슈일 수밖에 없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데다 중국 정부가 연내 재정정책을 추가로 구사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중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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