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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세월호 조롱한 ‘폭식행사’ 뒤에는 삼성 있었다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4-23 02:35 최종수정 : 2018-04-23 08:46

MBC, 삼성 보수단체에 후원 정황 포착
전경련 통해 우회방식으로 후원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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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 /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주진우 기자 /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한 보수단체 배후에는 삼성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삼성이 세월호 단식농성을 하는 유가족 앞에서 폭식행사을 하며 모욕했던 보수단체들에게 거액을 후원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간베스트’를 자처하는 보수단체는 단식투쟁을 하는 유가족 앞에서 치킨, 핫도그 등을 먹으며 조롱했다. 이 보수단체는 엄마부대, 자유청년연합, 어버이부대, 고엽제 전우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진우 기자는 “폭식투쟁은 패륜이자 반인륜적이고, 약자를 조롱하는 폭력이다”며 “맥주와 치킨값 등을 전경련이 지원했고, 특히 삼성은 앞으로는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을 내면서 뒤로는 폭식행사를 비롯한 보수단체 집회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통해 우회입금하는 방식으로 이 보수단체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투쟁에 나설 때마다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한해 어버이연합에 지원한 돈만 4억원에 이르렀다.

2013년 10월에는 ‘경제자유화 확산운동 지원’ 명목으로 자유청년연합에 15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듬해인 2014년 역시 자유청년연합 계좌에 1000만원을 송금했다. 이어 2015년에는 6배 늘어난 6000만원을 지원했다.

전경련의 전신은 1961년 삼성이 설립한 한국경제인협회다. 삼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해 2월 전경련을 탈퇴했다.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스트레이트 제작진 측은 전경련의 지원 결정에는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전경련은 이미 세월호 참사 이전인 2014년 1월, 서울시내의 한 고급 일식당에 모여 극우단체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전경련은 30여개의 보수단체에 약 70억원의 자금을 댄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와 전경련을 이어준 곳은 삼성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삼성의 조언을 받아 극우단체 지원 계획을 다듬었고 장충기 사장 등 미래전략실의 핵심 실세들은 국정원 최고위급 간부들에게 전경련을 통한 극우단체 지원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밑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주 기자는 “전경련은 삼성의 허락 없이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전경련 후원은 삼성의 뜻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세웅 기자 역시 “전경련의 돈들이 보수단체들에게 집중적으로 후원됐고, 이는 삼성의 뜻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기자는 클로징 멘트에서 “삼성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돈을 지원했으며 당시 왜 그랬는지 삼성의 입으로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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