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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브라질펀드…기회는 지금?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4-23 00:00

헤알화 급변동에 한 달 새 줄줄이 손실…“경제성장성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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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상파울로 증권거래소 내부 전경. 사진 = 플리커

▲ 브라질 상파울로 증권거래소 내부 전경. 사진 = 플리커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국내 설정된 브라질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최근 1개월 새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의 속셈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펀드 손실을 야기한 헤알화 약세와 현지 연금·정치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 브라질 경제의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헤알화 추가 하락 가능성과 브라질 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다.

22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A클래스 기준, 이하 동일) 펀드는 최근 1개월간 3.26% 손실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368억원 규모 운용 자금 대부분을 브라질 주식에 투자한다.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leo Brasileiro SA) 등 23개 종목을 담고 있다. 3년 수익률이 36.09%에 달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JP모간브라질자(주식-재간접)A’는 1개월 수익률이 -5.08%를 나타내고 있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포커스자[주식]’는 1개월 수익률이 -4.25%다. 이 외에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주식]’ 펀드는 -4.23%, ‘프랭클린브라질자(UH)(주식)’는 -2.96%,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자1[주식]’는 -2.32% 등으로 모두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이들 브라질 펀드 중 상당수는 3, 6개월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브라질 펀드는 ‘KB브라질자(주식)’(0.53%) 뿐이다.

브라질 주가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는 정치개혁과 경제성장 기대에 힘입어 올 1분기에만 1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설정된 브라질 주식 펀드도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점점 낮아지면서 국내 브라질 펀드 수익률도 주춤하고 있다. 국내 브라질 펀드는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고 이를 다시 브라질 헤알화로 환전해 투자한다.

브라질 당국이 경기 부양 목적으로 2016년부터 지속 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최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중심으로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헤알화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혐의로 수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여론 지지를 받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나머지 대선주자들이 각축을 벌이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를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안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경제와 주가지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룰라 전 대통령 이슈는 단기적으로 정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베스파 지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수 소비 증가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브라질 경제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올 10월 대선 이후 연금개혁안과 경제성장 계획, 재정적자 축소 정책 등이 구체화되면 경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브라질 증시는 규모가 작아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해 브라질 주가지수는 대통령 탄핵 이슈 때문에 40% 급락했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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