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박삼구·조양호, 잇단 악재에 우울한 ‘항공’그룹

건설부동산부

서효문 기자

기사입력 : 2018-04-17 08:00

박삼구, 금타 인수 실패 후 항공·건설로 그룹 재건 추진
조양호, 연이은 자제들 ‘갑질 논란’에 그룹 이미지 하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잇단 악재에 ‘울상’이다.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에 따른 우울한 창립기념일을 보냈고. 조 회장은 ‘오너리스크’로 인해 사회적 질타를 받는 상황이다.

◇ 박삼구, 우울한 창립 기념일

지난 7일 창립 72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어떤 공식행사도 없이 우울한 기념일을 보냈다. 그룹 재건 마지막 퍼즐이었던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와 분리,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 항공의 재무안전성 확보 문제라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 257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5년(영업이익 94억원)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2500억원을 돌파했다.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추이. / 자료=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은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 항공사의 발목을 잡아 온 부채비율은 여전히 700%가 넘는 상황이다. 1000%에 육박했던 2015년 이후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2016년 892.37%, 지난해 718.18%로 꾸준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일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 업무협약을 체결, 재무안정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선언한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도 이번 창립 기념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금호산업 인수 이후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은 금호타이어”라고 외쳐왔다. 그러나 박 회장의 인수 자금 마련 안을 산업은행이 불허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그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애착이 많지만, 인수를 완전히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현재 박 회장은 ‘제2의 그룹 재건’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을 꼽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산업은 업계 15위에 달하는 상위 건설사”라며 “그룹 재건을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금호산업을 건실한 건설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한진그룹, 잇단 ‘오너리스크’ 발생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자제들의 사회적 물의로 곤혹을 겪고 있다. 지난 2014년 JFK공항에서 이른바 ‘땅콩회황’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이어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물벼락 갑질’이 발생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 직원들과 회의 중 팀장 A씨에게 고함을 지르고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조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에서 임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지난 13일부터 해당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사 범위는 대한항공 내부 관계자들과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회사 직원들로 알려졌다.

조 전무 사건은 대한항공 경영에 있어서 악재다. 이미지 하락은 곧 현금 유동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대한항공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물벼락 갑질로 인해 대한항공 주가는 급락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 ㅂ다 2.50%(850원) 하락한 3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18% 떨어진 채 거래를 시작해 장중 3.98%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대한항공 부채비율 추이. / 자료=대한항공.



부채비율이 1300%에 육박하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이런 주가 하락은 좋지 않다. 지난해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1274%다. 아시아나항공보다 약 500%포인트 이상 높다. 현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신용등급도 ‘BBB+’로 채권 발행 시 5% 이상 금리 제공이라는 리스크도 떠안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광고에 대한 열정’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내세우며 추태를 부린 상황이다. 현재 조 전무는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FN카드뉴스

더보기

FN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