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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총괄 사장 ‘법정관리’ 엄포에도 노조 파업 하나?

산업부

유명환 기자

기사입력 : 2018-04-17 06:00

평행선 달린 노사…서로간 입장차 확인 채 임단협 실패

댄 암만 지엠 총괄 사장.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지엠 본사가 한국지엠에 대한 법정관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에서 서로 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전문가들은 댄 암만 지엠 총괄 사장이 법정관리 데드라인을 20일로 못 박은 상황에서 노사 합의가 없을 경우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이하 노조)는 전날(16일) 인천 부평구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제8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의 과잉 대응을 막기 위해 안전확약서약서를 요구했으며, 이를 노조가 수용해 임단협이 진행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CCTV 설치 요청을 철회하는 대신 사측 교섭 진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며 “노조도 확약서를 쓰고 교섭을 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2일 제8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폐쇄회로(CC)TV 설치와 교섭 장소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결국 교섭이 무산됐다.

사측은 카젬 사장 등의 안전 확보를 이유로 ‘회의장 CCTV 설치 후 교섭’을, 노조 측은 ‘양측 모두 캠코더로 교섭 상황 촬영’을 주장했으나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노사는 서로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비용절감자구안 합의와 군산공장 고용문제 해결 등에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회사는 기존 요구안을 가지고 교섭에 들어갔다”며 “한 쪽이 양보해야지만 임단협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평행선’ 달리는 노사…법정관리 밝나?

전문가들은 지엠 총괄 사장이 제시한 데드라인을 3일 앞두고 임단협 합의 실패가 가져올 사태를 우려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암만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20일까지 노조가 경영정상화에 대한 합의가 없을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임단협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본사가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암만 지엠 본사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합의 데드라인은 20일”이라며 “(한국지엠 이해관계자) 모두가 20일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댄 암만 사장은 2월 인터뷰에서도 “(한국)정부, 노조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몇 주 안에 나머지 공장들의 미래(폐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시간이 없다. 모두가 긴급히 움직여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앞서 배리 엥글 지엠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역시 20일을 데드라인으로 통보한 바 있다. 엥글 사장은 시한 내 노사 간 비용절감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17일 오후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신청 제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두 차례 조정회의에서 쟁의조정 기간이 연기됐지만 세 자례나 연기한 전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부평공장 정문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함께 ‘한국지엠 먹튀협박 분쇄! 총고용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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