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상화폐 거래량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신사업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말 1만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점을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올 1분기에만 49% 하락했다. 세계 각국의 규제강화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의 가상화폐 광고 금지 및 과세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 등 연이은 악재는 조정장을 견인했다.
빗썸은 가상화폐 결제서비스와 키오스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위메프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여기어때와 인터파크비즈마켓, KG이니시스 등 3개 업체와 제휴를 맺으며 가상화폐 결제 플랫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 2일 모바일 쿠폰 서비스 전문 기업인 윈큐브마케팅과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가상화폐 모바일 쿠폰 결제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인 ‘SNS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키오스크 터치비 사업에도 진출해 오는 5월 제품출시와 제휴를 앞두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지난 2월 초 케이큐브벤처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코드박스에 투자했다. 코드박스가 개발한 ‘코드체인’은 블록체인 서비스 형태(BaaS, Blockchain as a Service)로 기업이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돕는 블록체인 빌더다. 이들 업체는 상반기 내 해당 블록체인의 구현인 ‘코드체인 코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두나무는 향후 3년간 블록체인 산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업비트는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핀테크 등 첨단산업에 투자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현지 거래소 운영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코인원이 시스템 구축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내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개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태국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넥슨의 지주사인 NXC에 인수된 코빗도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선점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