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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클럽’ 굳힌 넷마블, 글로벌 영토 박차

산업부

김승한 기자

기사입력 : 2018-04-09 00:00 최종수정 : 2018-04-09 09:33

글로벌 1등 퍼블리셔 입지 확보
AI · 블록체인 신사업 개척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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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넷마블이 기존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파이어니어’ ‘RPG 세계화’라는 넷마블의 기치가 올해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에서 해외에서만 54%의 수익을 올리는 등 글로벌 무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해외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RPG 세계화 미션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미래사업 준비를 위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증강·가상현실(AR·VR) 등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안정권으로 접어든 기존 사업에 신사업을 접목,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딩 게임사가 되기 위한 하나의 일환이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연매출 2조 424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단일기업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 “세계 시장 주름잡는 퍼블리셔로 거듭나다”

지난 1월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앱애니가 발표한 2017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2017 글로벌 모바일 퍼블리셔 순위(매출기준)에서 중국의 텐센트, 넷이즈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는 소니와 EA 등 일본과 미국의 대형게임사들을 제친 성과로 해당 집계에서 톱10 내 한국 업체는 넷마블이 유일하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레볼루션,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 다양한 게임들을 동남아 시장에 출시하면서 구글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상위권 퍼블리셔에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퍼블리셔 매출 순위 1등, 태국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레볼루션을 론칭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는 23위에 그쳤다.

2017년 구글 마켓 기준으로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4개국에서 퍼블리셔 매출 순위 1등을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하지 못 한 시장에서도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넷마블은 태국,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각각 2위, 9위와 10위를 기록했고 이는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지난해 글로벌 퍼블리셔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과도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을 대표하는 게임이자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 12월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한 레볼루션은 출시 후 동남아, 일본 마켓 매출 상위권을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이 이 게임은 지난해 4분기 해외에서만 41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며 전체 매출 중 68%를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북미 및 유럽 지역 진출한 레볼루션은 사전 예약자 수만 150만명을 상회하는 등 모바일 MMORPG 미개척지인 서구권 지역에서 높은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2월 구로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 4회 NTP에서 권영식 대표도 지난해 경영성과 중 하나로 ‘레볼루션 연간 매출 1조 달성’을 꼽기도 했다.

이날 권 대표는 “레볼루션은 국내 론칭 이후 글로벌 빅마켓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11개월만에 단일 게임으로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며 “레볼루션은 MMORPG 장르가 생소한 서구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에게는 비단 레볼루션뿐만 있는 게 아니다. 자회사 카밤의 ‘마블 컨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잼시티의 ‘쿠키잼’도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지난 2016년 글로벌 파이어니어라는 미션을 세우고 일본, 미국 등 빅마켓에서 글로벌 강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며 “지난해 매출 2조원, 해외매출 1조원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레볼루션을 통해 서구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자체/외부 IP 게임들을 통해 빅마켓 공략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작 라인업 화려, 글로벌 IP 확보 총력

넷마블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영역 확대전략으로 플랫폼 확장, 자체IP 육성, AI 게임 개발, 신 장르 개척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자체 IP 및 개발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넘어 콘솔 게임 및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한다.

콘솔 게임으로는 넷마블의 자체 IP인 ‘세븐나이츠’가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로 개발된다. 또 스팀 및 다수 콘솔 게임에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지분율 약 30%)을 투자한다.

넷마블의 자체 IP 육성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기 게임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MMORPG ‘세븐나이츠2’, 스톤에이지 IP를 MMORPG로 개발 중인 ‘스톤에이지MMORPG(가제)’,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 그라운드(가제)’,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확장하는 ‘극열마구마구(가제)’, 넷마블의 인기 캐릭터 쿵야를 활용한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의 일환으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WORLD’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개발되며, 1만장 이상의 독점 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 AI,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도 눈길

넷마블은 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해 한국에 AI 게임 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미국에 AI 게임 랩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 말부터 이용자 맞춤형 게임 서비스 엔진 ‘콜럼버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도화한 AI 연구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지능형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지난 3월 IBM 왓슨연구소 출신의 이준영 박사를 초대 AI 센터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 신규사업 목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추가했다. 블록체인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기술이 게임 아이템 거래에 활용될 경우 시장 파급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사업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권영식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은 IT비즈니스인 우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과 ‘음원,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유통, 판매, 판권 구입, 배급, 상영 관련 사업’도 함께하기로 했다.

한편, 사명도 넷마블게임즈에서 넷마블로 바꾸기로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사업 중심을 유지하되 미래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가능성을 열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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