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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유·보맵, 보험 정보 비대칭 해소 새바람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4-02 00:00

교보생명, 인슈어테크 스타트업과 ‘맞손’
직토, 보험 암호화폐 ‘인슈어리움’ 공개

▲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의 레몬브릿지 서비스. 사진 = 디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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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보험업계에도 스며들며 ‘인슈어테크’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슈어테크를 앞세운 스타트업 회사들이 대거 등장하며 보수적이었던 보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세계 인슈어테크 시장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지향하며, 상품개발에서부터 고객관리, 언더라이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미국의 ‘레모네이드’사는 간단한 어플리케이션 사용만으로 90초 만에 보험에 가입하고, 3초 만에 보험금을 받게 해주는 초고속, 초간단 서비스로 주목을 끌었으며, 미국 메트라이프는 샤오미와 손잡고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채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취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상해보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 시장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 인슈어테크 시장은 기술적, 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을 필두로 보험업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바꾸는 신선한 서비스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 교보생명 등 보험사, 플랫폼과 손잡고 통합보험관리 서비스 나서

대표적인 보험 플랫폼으로는 레드벨벳벤처스의 통합보험관리 앱 ‘보맵‘을 들 수 있다.

보맵은 간단한 인증절차만으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 실행 뒤 한 차례의 본인인증 과정만 거치면 한국신용정보원 ’내보험다보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이용자의 보험 목록을 일괄조회 가능하다.

매달 내는 보험료 및 만기 도래 상품은 물론, 이용자와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이용자들과 비교해 과보장되는 내역이나 중복 보장되고 있는 내용에 어떤 것이 있는지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토대로 보험설계사를 어플리케이션에 연동해 이용자가 숙련된 보험설계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보험설계사의 프로필 확인을 통해 업력과 자격증, 고객관리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처음 공개된 보맵은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처음 8000명 수준에서 시작했던 보맵의 이용자 수는 지난달 기준 5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1만5000명이 넘는 설계사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험계약 데이터만 300만 건에 이르는 수준이다.

아울러 보맵은 지난해 말 흥국생명과의 MOU를 통해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 대출 등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친화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상호협력하고 있다. 보맵은 올해 안에 흥국생명 외에도 다른 보험사들과도 협의를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맵을 개발한 레드벨벳벤처스의 류준우 대표는 보험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보험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과 불신을 종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의 ‘레몬클립’ 또한 지난해 200%가 넘는 성장률로 주목받았다.

레몬클립은 민간 보험사에 더해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 공제조합에 가입된 보험까지 포함해 자신이 가입한 모든 보험의 상세내역을 조회하게 해준다.

레몬클립은 소비자들이 보험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원하는 보험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보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에 다녀오면 그 내역을 조회해 보험금을 청구하라는 알람을 제공하고, 소액 보험금은 어플리케이션으로 바로 청구할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디레몬 명기준 대표는 “레몬클립은 차별화된 검색엔진기술 기반의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잠자는 보험은 물론 보장중복상품을 알려주고, 보완이 필요한 보험상품을 가격 비교해 추천해줌으로써 합리적인 보험소비가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하며, “실제로 매일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을 분석해 리포트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신청 시작 30분 이내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말 당국에서 내놓은 ‘내보험찾아줌’의 서버다운 사태는 국내 보험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이라는 문제와 함께 보험소비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라고 분석하며, “레몬클립은 향후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정보제공으로 정보 비대칭에서 오는 보험 가입자들의 역선택(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한 불리한 의사결정)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디레몬은 올해 B2B로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서며, 교보생명과 ING생명을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과 보험설계사 고객관리 솔루션인 ‘레몬브릿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레몬브릿지’는 그 동안 디레몬이 쌓아온 데이터와 검색엔진기술을 접목, 고객의 보험계약정보를 수집해 보험회사 및 설계사 조직의 보장분석시스템과 연결해주는 솔루션으로 각 보험회사에 적합하게 맞춤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블록체인을 이용한 보험금 자동청구 등에 앞장서고 있는 교보생명과 ‘분산원장기술’ 방식인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공급계약을 맺어 주목을 끌었다.

해당 기술은 통제조직이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개인의 정보가 오가는 과정을 기록함으로써 개인정보의 위·변조 물론 외부유출 위험을 최소화 해 개인정보 조회 권한 부여 및 철회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직토, ‘인슈어리움’, 블록체인 통한 새로운 협업모델 제시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인 ‘직토밴드’로 주목을 받았던 빅데이터·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직토’는 보험업계 최초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슈어리움이란 보험사와 IT회사, 데이터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의 회사들이 협업을 통해 보험 상품을 만들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을 통해 배분하는 것을 모델로 한다.

인슈어리움은 오는 5월 30일 상장을 목표로 현재 ICO(암호화폐공개)도 추진 중에 있다. 65%를 시장에 공모하고 총 토큰발행 수량은 2억9700만개 200억원 규모로 이더리움에서만 받는 식이다.

이들은 지난 3월 25일 강남 하나금융투자 금융센터에서 ‘인슈어리움’에 대한 밋업 행사를 개최하고, 보험업계의 미래와 인슈어리움의 목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외국계 보험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준비 중이다. 직토 측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상장시점에 맞춰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토 김경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인슈어리움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IT,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베이스 플랫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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