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변동기를 맞아 투자자들의 목돈 굴리기에도 변화가 감지되면서 주목받는 상품이 이른바 '파킹(parking)통장'이다. 파킹통장은 일반 자유입출금예금보다는 금리가 높으면서도 적금과는 달리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자금 운용이 용이하다.
대표적인 파킹통장으로 SC제일은행의 입출금통장 'SC제일 마이줌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최고 금리 1.5%(이하 연, 세전)를 받을 수 있는 금액 구간을 은행이 아닌 예금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다.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유지 가능한 예치금액을 고객이 직접 설정하고, 설정한 금액만 유치하면 연 1.5%(세전) 금리를 적용받는다.
예컨대 1000만원을 유지 가능한 예치금액으로 설정해 놓고 통장에 1100만원을 예치하면 1000만원에 대해서는 연 1.5%, 100만원에 대해서는 연 1.0%의 금리가 적용된다. 단, 설정금액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통장을 해약하는 경우에는 연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설정금액은 매월 변경할 수 있다. 조만간 여유자금이 들어올 것 같으면 설정금액을 올려서 해당금액 전체에 대해 연 1.5%의 금리를 받게 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는 조건 없이 면제해 준다.
SC제일 마이줌통장은 이처럼 기존 파킹 통장의 까다로운 조건을 과감하게 들어내고 높은 이자율에 혜택을 집중시킨 덕에 지난해 10월 말 출시 이후 수신고 2조원을 돌파했다. 김용남 SC제일은행 수신상품팀 이사는 "최근 금리 추이와 시장 상황을 관망하면서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자신의 자금 상황에 맞춰 금액 구간을 조절하면서 유연하게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