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개 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잔액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가 지난 1월보다 0.02% 포인트 오른 1.75%라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은행들이 오늘부터 이를 반영한 것이다.
KB국민은행 잔액기준 코픽스 주담보 금리는 16일부터 3.39~4.59%로 올랐다. 신한은행도 잔액기준 코픽스 주담보 금리가 3.05~4.36%로 조정됐다.
우리은행 잔액 코피스 연동 대출금리 역시 같은 기간 3.15~4.15%로 올랐다. 농협은행의 경우 최소 기준으로는 2%대를 유지했지만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최고 4.51%까지 올랐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6개월물 금융채 변동을 기준으로 삼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규, 잔액 코픽스 기준 모두 3.207~4.407%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 자금수요 증가세 둔화로 2월 1.77%로 집계,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 및 기업대출은 1월대비 증가 폭이 각각 2000억원, 3조9000억원 축소됐다.
주요 은행들은 매달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지표가 되는 코픽스 변동에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한다.
은행들의 가산금리는 은행의 업무원가, 법적비용, 위험프리미엄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며 신용등급 별 예상 손실률 변화, 자금조달 금리 등락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