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공모밴드(1만5000원~1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외 106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률은 934.4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수요예측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확약비율은 신청수량 기준 40.19%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3개월 이상 확약을 걸었다.
이로써 케어랩스의 총 공모금액은 260억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200억원 수준이다. 케어랩스는 오는 19~20일 청약을 접수하고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케어랩스는 업계 1위 모바일 앱 ‘굿닥’ ‘바비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비급여 병∙의원 시장점유율 1위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와 약국 점유율 1위 처방전보안시스템을 보유했다. 최근 모바일 앱 이용자 증가와 비급여 병∙의원의 마케팅 수요 확대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케어랩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한 케어랩스의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에 높은 프리미엄을 줬다”며 “참여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했으나 시장 신뢰 형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범위에서 공모가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동수 케어랩스 대표이사는 “케어랩스는 탄탄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시장 내 독보적 지위를 선점했다”며 “국내 O2O업계 첫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 만큼 지속 성장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