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에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래리 커들로가 내정됐다.
14일(현지시간) CNN은 래리 커들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는 게리 콘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어 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을 지낸 정통 보수 성향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제전문방송 CNBC의 간판 평론가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비공식 경제 자문을 맡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지인들과 보좌관에 커들로를 콘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와 관련해 커들로와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커들로의 취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결정에 관한 백악관 내부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커들로는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자유무역주의자로 관세 폭탄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소비자”라며 “관세 인상은 결국 국세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게리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를 만류하다 의견 불일치로 이달 초 끝내 사임 의사를 표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