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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립 80주년] 이재용 부회장, 제3창업 포문 열까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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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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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2류나 2.5류, 잘해봐야 1.5류까지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류는 안 된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25년 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격적 변화와 혁신을 그룹 전반에 주문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지금 말기 암 환자다”며 “내가 직접 나서설 것이고 회장인 나부터 바뀌겠다”고 말하며 신경영을 선포했다.

선언 이후 삼성전자는 미래산업을 개척해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 첨단제품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 시가총액 33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낡은 관행을 버리고 사업의 질을 높이라는 그의 강력한 주문은 오늘날 삼성을 있게 한 터닝포인트가 된 것이다.

오는 22일은 삼성이 창립 80주년을 맞는 날이다. 엄밀히 따지면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선대회장이 삼성상회를 설립한 1938년 3월 1일이 창립기념일이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1988년 3월 2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 기념일을 3월 22일로 바꿨다. 삼성을 21세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바꿀 것을 주문하며 생일을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와병에 있는 이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창립일을 맞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과 ‘제2의 창업’을 이은 ‘이재용 뉴삼성’ 혹은 ‘제3의 창업’ 등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의 신경영의 원년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이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면에는 여러 문제가 상존해 있다.

지난 1년간 최고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굵직한 M&A나 대형 투자가 전무했던 삼성전자는 지금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평준화와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 등 다양한 변수도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빠른 경영복귀 가능성을 타진해왔지만 지금까지 한 달이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삼성 측에서는 향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재계에선 공백이 길었던 만큼 경영복귀에 속도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창립 80주년 기념일인 22일과 이어진 주주총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법원 상고를 앞두고 있어 경영복귀 시점에 신중한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부분 60대로 구성된 주요 계열사 CEO를 50대로 전원 교체하면서 이재용 시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실제, 재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 체제로의 돌입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한다.

젊은 조직 운영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과 동시, 보다 능동적인 경영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함과 동시 ‘뉴삼성’을 기반한 ‘이재용 시대’를 공고히 할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창립 80주년을 맞아 이와 같은 전망이 구체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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