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이 총재는 1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남북·미북 정상회담은 국내 기업의 신인도 향상을 통해 금융·외환시장 안정 등의 효과가 있다"면서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본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고 있는 소비·투자 심리도 개선돼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통해 도소매, 음식‧숙박 등 관련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대중(對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면, 사드 갈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출에 부담을 주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일 청와대를 통해 연임을 임명받고, 오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