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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자산운용’ 승부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3-12 00:00 최종수정 : 2018-03-12 06:21

2020년까지 자본시장 역량 강화
경영리더 육성·중금리 대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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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신한금융지주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은행·증권·카드·보험·캐피탈·자산운용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머리를 맞댄 그룹 경영회의에서 고유자산 경쟁력 제고, 자본시장 강화 등을 주요하게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년차를 맞이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략 방향에 맞춰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 그룹으로 도약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 신한 연 12회 회의…고유자산 지휘 조직 신설

1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금융지주 6곳(KB·신한·하나·JB·BNK·DGB)의 ‘2017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매달 정기적으로 한 번씩 총 12회의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총 19회의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횟수가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 경영관리협의회, BNK금융 그룹경영관리협의회, JB금융 경영협의회, DGB금융 경영관리협의회도 각각 매분기마다 한 번씩 총 네 차례 회의를 연 것으로 집계됐다.

지주사 별로 명칭은 다르나 그룹 경영회의는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주 회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CEO 자문기구라고 할 수 있다. 신한금융 그룹 경영회의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전체 그룹사 CEO로 구성돼 있다.

주요 심의 대상으로는 그룹·계열사의 연간 경영계획과 중장기 경영전략부터 해산·영업양도·분할·합병, 신규사업 진출과 전략적 제휴, 그룹 공통으로 적용되는 내규의 제·개폐, 2개 이상의 계열사에 영향을 미치는 그룹 차원 공동 대처가 필요한 경영사항 등이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그룹 경영회의에서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 증진에 특히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자본시장·디지털 등 그룹 경쟁력 강화 보고, 그룹 자산운용 강화 방안,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설립 추진,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 운영체계 고도화 등이 협의 사항으로 다뤄졌다.

그룹 경영회의를 거쳐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하반기 기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 금융투자·생명보험·캐피탈을 합류시켜 매트릭스 조직 GIB부문으로 확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자산운용’ 승부수

또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 고유자산 운용에 대해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GMS(Global Markets and Securities)’ 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GMS 사업부문은 지주·은행·금투·생보 등 4개 그룹사가 축적해 온 자산운용에서의 지식·경험·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융합한다.

또 그룹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리더 육성제도 수립, 그룹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 추진 등도 협의됐다.

신한금융은 올초 기존의 기업문화팀을 ‘신한문화리더십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를 본격화했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크로톤빌’ 프로그램을 본따 경영리더 직급 별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경영리더는 상단과 하단 두 단계로 분류된다. 먼저 그룹사 임원과 본부장을 전원 포함해서 예비 최고경영자(CE0)와 경영진 후보군으로 양성한다.

또 각 그룹사의 부서장과 부부장급 상위 10%도 핵심분야 인재 육성과 전문인력 이직 방지 차원에서 관리키로 했다.

지주사와 13개 그룹사에 각각 ‘경영리더육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주사는 조용병 회장이 위원장을, 그룹사는 각 사장단이 위원장을 맡아 경영리더 육성 내용을 주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그룹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 구축도 올 상반기 내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의 그룹 모바일 플랫폼인 ‘신나는 한판’ 앱(App)을 통해 각 그룹사가 고객 별 최적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면 고객들은 이들 대출 조건의 최적 조합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금융권 은행과 2금융권 저축은행 사이 금리를 평균하면 연 10% 수준 중금리 대출이 가능한 구조로 금융당국도 신한의 시도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 선도 사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총 19차례 그룹 경영관리위원회에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 추진을 위한 지분인수 등 사업구조의 중요한 변경에 관한 사항을 주로 심의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경영관리협의회에서 하나카드의 일본 매입시장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안, 하나금융투자의 자회사 편입, KEB하나은행의 중민국제융자리스고분유한공사 유상증자 참여 등 그룹의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 2018년, 디지털에서 글로벌까지

국내 금융지주들이 밝힌 올해 경영계획에는 재조정·다변화·최적화 등 혁신 키워드들이 담겨 있다. ‘그룹 회의’에서 심의·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실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달성’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7대 과제로 미래 성장전략 다각화, 글로벌 성과 창출 가시화,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 가속화, 시대에 맞는 신한 DNA 발현, 인재 포트폴리오 혁신, 원(one)신한 실행력 제고,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확장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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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측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수익률 제고, 전사적 차원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지원체계 고도화, 디지털 기반 글로벌 진출 확대, 경영리더상에 근거한 경영리더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정보보호 수준 업그레이드 등을 세부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해 경영계획에서 ‘확고한 리딩금융그룹 위상 정립과 혁신성장 지속 추진’을 기본 방향으로 했다. 4개의 전략방향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견고화와 지속적 성장동력 발굴, 직원역량의 획기적 향상과 디지털 시대 기업문화 정립, 고객편의 최우선 서비스·프로세스 혁신, 실행 중심 민첩한(agile) 조직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KB금융지주 측은 “핵심 비즈니스에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고객 가치 중심 동반성장, 자본·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올해 총자산의 전년비 5% 증가 등 수익성·건전성·자본적정성 개선을 경영계획으로 제시했다.

BNK금융도 올해 당기순이익 5600억원 이상,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 13.29% 이상 등의 재무계획을 밝혔다. DGB금융도 올해 재무목표로 총자산 68조원, 당기순이익 3400억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JB금융의 경우 ‘최고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을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JB금융 측은 “중서민·중소기업을 위한 소매금융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디지털화(오픈뱅킹 플랫폼), 통합리스크 관리체계, 지점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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