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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 지속 성장 우리 기업] LG·롯데·한화 ‘화학 빅3’ 실적 바탕 대규모 R&D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3-12 00:00

LG화학, 3조8000억원 시설 투자 ‘공세’
롯데케미칼, 대산 특화단지 3조원 투입
한화케미칼, 수첨석유수지·태양광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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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화학업계 수장들이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차세대 먹거리 산업 찾기에 분주하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총 6조6462억원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최대 실적을 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의 활약 속에 고질적 약점으로 꼽혔던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부문이 흑자로 전환한 점이 주효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4%, 영업이익은 47% 증가하며 국내 석유화학 업계 맏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전지부문이 2016년 영업손실 493억원에서 지난해 289억원의 이익을 냈고, 같은 기간 정보전자소재 역시 영업손실 550억원에서 1115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초소재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 및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실적 기록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조9276억원으로 지난해 2조5443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조8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24.2% 증가한 2조2811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화강세 및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엔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견조한 수급상황으로 호실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우호적 수급상황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롯데케미칼 올레핀부문은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2조399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로마틱부문 매출액은 7542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2억원, 930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첨단소재는 매출액 7121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올레핀부문은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조3418억원, 영업이익 79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0.9%, 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계열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 실적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세전이익 1조93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창간 기획 - 지속 성장 우리 기업]  LG·롯데·한화 ‘화학 빅3’ 실적 바탕 대규모 R&D
◇ R&D시장 큰 손 등극 슈퍼싸이클 연장 의지

이 같은 호조세를 바탕으로 3사 수장은 막대한 자금 투자에 나서며 미래동력 확보에 나섰다.

박진수닫기박진수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시설투자를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집행한다.

주요 투자 내역으로는 △기초소재부문 고부가사업과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프로젝트 양산대응과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투자 확대 △소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투자확대 등이다.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기초유분 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지부문은 선제적인 연구개발(R&D)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해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1위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제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공략한다.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 및 신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사업, 기능성필름 등 신사업분야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세계 1위의 편광판 사업자인 LG화학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재료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한다.

양극재에서는 GS이엠 양극재 사업 인수를 통해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해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타겟 질환으로 선정해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면역·항암 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연구개발(R&D)에 1조원 이상 투입하고 앞으로도 매년 10%씩 늘리겠다”며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빅5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롯데케미칼은 그룹 총수인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 부재 속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롯데케미칼은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제품 생산설비를 약 2배가량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에 3조원 규모의 투자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북미 에탄크래커 합작 사업, 여수공장 에틸렌 설비 등 국내외 공장이 증설 완료될 경우 연간 45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에 3조원을 투자한다. 직접고용 규모만 87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이 사업에는 인근 업체와 전략적 제휴와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연쇄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외 인수합병 등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역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김 사창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고부가 화학 제품 생산을 늘리고 원료 다변화,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부가가치 높여 다운사이클 ‘역풍에도 순항’ 포석

한화케미칼은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5만톤 규모의 수첨석유수지 설비 건설을 오는 2019년 3분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설비 총 투자금은 1246억원이다.

수첨석유수지는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유분의 일종인 C5로 만든 석유수지에 수소를 첨가한 것이다. 무색·무취·무독성의 특성이 있어 위생 제품용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 원료로 사용된다.

한화케미칼은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5만톤 규모의 수첨석유수지 설비 건설을 오는 2019년 3분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설비 총 투자금은 1246억원이다.

한화케미칼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PVC(폴리염화비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증설에도 나선다. VCM(염화비닐) 15만톤과 PVC 13만톤 증설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미래에 다가올 다운사이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친환경 가소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 부문 외에도 태양광 사업과 리테일 사업의 실적 개선을 위한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에서 중국에 위치한 일부 설비를 모노라인으로 전환하고 터키에 현지 공장 및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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