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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 지속 성장 우리 기업] LG전자·SKT·네이버, 자율주행 고속질주

산업부

김승한 기자

기사입력 : 2018-03-12 00:00

LG전자, 핵심기술 선제 개발 파죽지세
SKT, 5G 자율주행 완벽구현 구슬땀
네이버, 실내지도 구축 자동화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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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 대표 ICT기업들이 자율주행 시대 선점을 위해 글로벌 초정밀 지도 대표기업 ‘히어(HERE)’와 협업하는 등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와 SK텔레콤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5G 자율주행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히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실내지도 구축 과정 자동화 프로젝트를 위해 히어와 손잡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AROUND)’ 등의 기술과 히어의 플랫폼이 만나 정확하고 효율적인 실내지도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히어는 전 세계 1억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고정밀 지도 정보 분야 글로벌 강자다.

특히 히어가 서비스하는 고정밀 지도 정보는 자율주행 필수 기술로 꼽힌다. 2015년 경쟁관계인 BMW-아우디-다임러 독일 완성차 3사가 이례적으로 연합해 히어를 인수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에는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든 인텔이 히어의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 LG전자,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위해 히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사의 텔레매틱스(차량무선인터넷서비스)와 센티미터(cm) 단위로 모든 지형지물을 식별할 수 있는 히어의 고정밀 지도 정보를 결합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올해까지 개발해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히어의 고정밀 지도는 도로의 차선과 정지선, 폭, 균열, 표지판, 신호등, 가드레일 등 도로 및 주변의 모든 지형지물을 센티미터 단위로 식별 가능한 3차원 디지털 지도다.

각종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분석, 이를 지도에 반영하는 기술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율주행 필수 기술로 꼽힌다.

더불어 LG전자와 히어는 텔레매틱스와 고정밀 지도를 결합해 한 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실제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차량 주변의 수많은 정보가 cm단위까지 정확하게 제공돼야 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은 ADAS 센서 및 V2X를 통해 수집된 주변 차량 및 환경 정보들을 클라우드 서버와 주고받으며 고도로 정밀한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첨단 지도 기술을 보유한 히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통신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커넥티드카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LTE 이동통신 기반 V2X 단말과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LTE V2X는 차량 대 차량(V2V), 차량 대 인프라(V2I), 차량 대 보행자(V2P) 등 차량과 모든 개체를 LTE 고속 이동통신으로 연결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기반 기술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안전기술’이다. 차량 간 추돌을 예방하고 주행경로의 위험요소를 미리 알려주는 등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안전기술은 크게 주행보조시스템(ADAS) 센서 방식과 V2X 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카메라, 레이더 등 ADAS 센서를 통해 주변 위험을 직접 감지하는 방식은 탐지거리가 짧으며 장애물 뒤의 상황은 감지가 불가능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V2X 안전기술은 LTE 통신을 이용해 주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와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대응함으로써 이러한 ADAS 센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LTE V2X 단말은 3GPP(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가 지난해 3월 규정한 LTE V2X 국제표준을 지원해 범용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LTE보다 약 4~5배 빠르고 통신지연 시간도 1/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의 필수 기술로 꼽히는 5G 기반 V2X 분야까지 주도할 계획이다.

◇ SKT, 5G 자율주행 공동사업 추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에자드 오버빅 히어 CEO와 ‘5G 자율주행 ·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히어는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 위치기반 IoT 등 차세대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체결에 따라 SK텔레콤은 5G,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약 700만건에 달하는 다이나믹 콘텐츠(거점·실시간 교통정보), 클라우드 등 핵심 경쟁력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인프라나 강점을 합치면 5G·자율주행·IoT가 중심이 되는 ‘미래 도시’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양사 목표가 일치돼 성사됐다.

특히 양사는 공동 사업 추진에 있어 5G가 핵심이라고 공감하고 있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이 위치기반 IoT 분야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어가 SK텔레콤에 손을 내민 이유기도 하다. SK텔레콤은 히어의 첫 통신사 파트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도로 HD맵(초정밀 지도)을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키로 했다.

특히, 양사는 반응속도 0.001초의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HD맵’과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을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및 완성차 업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HD맵’은 기존 디지털 지도(SD맵)와 달리 정교한 차선정보, 센티미터 단위 정밀한 측위 정보, 신호등 · 가드레일 · 주변 사물을 모두 담는다. ‘HD맵’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대중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기반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시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 네트워크,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차량 관제, 독거노인 케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다양한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서울, 부산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히어는 전 세계 누적 1억대의 차량에 항법지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독자 플랫폼 기반 IoT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물류, UBI보험, 대중교통 관리, 실내 측위, 차량 공유 등 위치기반 차세대 스마트 시티 서비스 개발을 함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한국에 ‘공동 R&I 센터’을 설립한다. 이곳에서 각사는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혁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화되는 5G 시대에, 탤레매틱스와 커넥티드카 분야가 가장 먼저 5G 혁신과 마주할 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맵 솔루션 강자인 히어와 함께 도로 위, 도시 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실내지도 구축 자동화 진행

네이버 기술개발연구법인인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27일 히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랩스와 히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내지도 구축 과정을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을 실현하기 위해, 사용자의 환경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사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사용자의 환경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로컬 앤 모빌리티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SSIM 기술을 개발 중이다.

SSIM(Scalable & Semantic Indoor Mapping)은 네이버랩스가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인 시맨틱 매핑 기술로, 실내지도상에서 POI(Point of Interest)를 최신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도 구축 자동화 기술의 일종이다.

매핑 로봇 M1이 실내 공간을 측정해 3D 정밀 지도를 제작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어라운드(AROUND)’가 실내 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이 실내 환경 변화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지도 정보가 정확성과 최신성을 가지도록 한다.

히어는 전세계 지도 ·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지도 편의성 강화를 위해 실내지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 사는 네이버랩스의 기술력과 히어의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별 주요 랜드마크의 실내지도 구축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실내지도 구축은 대부분 사람에게 의존해야만 했기에 시간과 자본이 많이 소요되었으나, SSIM 기술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실내 지도를 더욱 손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며, POI 정보를 수시로 수집하여 변경된 상점 정보 등을 신속하게 지도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히어와의 제휴로 네이버랩스의 SSIM 기술을 활용한 실내지도 구축 기술력이 글로벌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추후 히어와 함께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자드 오버빅 히어 대표는 “네이버랩스와의 기술 협력은 실내 및 실외지도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사양 서비스를 지향하는 전략에 부합될 뿐 아니라,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정확하고 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실내 지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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