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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 디지털 혁신] 10대 건설사 ‘빅데이터·AI’ 앞세워 업무 혁신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2-26 00:00

현대건설, 올 상반기 ‘AI아파트’ 선보일 예정
현대산업·대우건설, 부동산종합서비스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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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위치인식 기술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계한 ‘스마트홈’서비스를 적용한 ‘부산 센텀리버 SK뷰’. 사진 = SK건설

▲ 휴대폰 위치인식 기술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계한 ‘스마트홈’서비스를 적용한 ‘부산 센텀리버 SK뷰’. 사진 = SK건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10대 건설사들이 ‘빅데이터·AI(인공지능)’를 앞세워 디지털 업무 혁신을 꾀하고 있다. 통신사·ICT 기업들과 손을 잡고 올해 하반기에 ‘AI아파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위해 빅데이터 활용을 꾀하고 있다.

◇ 이통사·ICT 함께 AI아파트 출시 박차

건설사의 디지털 혁신의 대표인 ‘AI아파트’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 단지부터 ‘AI 스마트홈’ 시스템 적용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자체 개발 AI시스템 ‘보이스홈’을 기반으로 한 AI아파트를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 단지부터 선보일 것”이라며 “지난 6일 맺은 KT와의 업무제휴를 바탕으로 음성 하나로 빌트인 기기, IoT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한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첫 AI아파트는 오는 4월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삼호가든 3차 재건축’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H)’가 최초 등장한 단지로 상징성이 있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추구하는 단지 특성상 AI아파트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 외에도 주요 건설사들은 이통사·ICT 기업과 손잡고 AI아파트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GS·포스코건설은 카카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은 이통사들과 지난해 AI아파트 출시를 위한 기술 제휴를 맺었다.

삼성물산도 스마트홈 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주거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지난해 9월 분양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를 시작으로 ‘래미안DMC루센티아’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이영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전무(사진 왼쪽)와 이필재 KT 부사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신개념 AI 아파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 현대건설

▲ 이영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전무(사진 왼쪽)와 이필재 KT 부사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신개념 AI 아파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 현대건설


SK건설 또한 휴대폰 위치 인식 기술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계한 ‘스마트홈’서비스를 지난해 2월 입주를 마친 ‘부산 센텀리버 SK뷰’에 첫 적용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최근 AI아파트로 귀결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부터 홈IoT를 기반으로 한 건설업계의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중심의 홈IoT 제어에서 벗어나 대화형 알고리즘, 즉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한 통합 AI아파트 출시를 위해 건설사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AI아파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AI커뮤니티’ 구축이다. AI아파트를 통해 통합 제어 AI플랫폼 기술력을 확인 후 이를 지역 커뮤니티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AI아파트는 결국 AI커뮤니티 구축의 전초전”이라며 “음성인식으로 대표되는 대화형 알고리즘을 통해 AI기술의 통합을 이뤄냈다면 AI아파트 출시를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주변 상가, 공원, 병원 등 AI커뮤니티 구축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거 환경 개선 외에도 최근 건설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고급화 전략’의 또 다른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 간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지적받는 상황에서 음성인식 AI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강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는 현재로서는 큰 차별화가 없다”며 “고급 내장재 사용 외에는 특별한 주거공간 차이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AI아파트는 건설사들의 또 다른 ‘고급화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며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원하는 입주민들에게 AI아파트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 위상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디지털화 통한 신성장 활로 개척에 본격화

HDC현대산업개발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종합포털 ‘부동산114’를 인수했다. 오는 5월 지주사 전환을 앞둔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114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벨로퍼의 핵심 역량인 부동산 택지 발굴·개발 역량 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114 인수를 통해 부동산 빅데이터, 부동산개발정보를 활용해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부동산 관리·운용, 금융서비스, 부동산컨설팅, 리폼 비즈니스 등 다양한 방면으로 건설업 밸류 체인을 확대하여 시너지 창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한 관계자는 “부동산114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개발 택지 발굴, 해당 지역 매매가 책정 등에서 더 정확한 업무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수원아이파크시티, 광운대역 역세권 개발 등을 비롯한 디벨로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1부문 3본부 1실 31팀 체제를 개발 운영·건설사업·경영기획본부 등 3본부 3실 36팀 체제로 조정했다.

▲ GS건설은 지난해 8월 카카오와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 GS건설

▲ GS건설은 지난해 8월 카카오와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 GS건설


‘개발운영사업본부’ 수장으로는 박희윤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을 선임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2002년부터 도시재생 관련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용산 아이파크몰 리뉴얼, 정선 파크로쉬 프로젝트 등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협업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개발운영사업본부는 융복합 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보유자산 운용의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부서”라며 “박 본부장 선임을 통해 복합개발능력과 운영능력을 강화하고 상품기획력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부동산종합서비스인 ‘D.Answer(디앤서)’를 론칭해 원스톱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론칭한 이 서비스는 개발·분양·임대·관리·중개·금융 등 모든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건설업계 최초로 부동산종합서비스 예비인증을 받은바 있다”며 “D.Answer는 종합서비스 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오픈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과의 직접소통이 가능한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D.Answer는 이달에 입주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첫 번째로 도입된다. 대우건설은 이 단지에 임대·임차인 관리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D.Answer를 통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임차인은 계약현황에서부터 공과금, 입주민 설문, 주거 생활 등의 전반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임대인도 공실 현황에서 임대료, 임대현황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밖에 생애주기별 맞춤 주거서비스, 마을공동체 구성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D.Answer 홈페이지에서 ‘오픈 플랫폼 체험하기’를 통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앞으로는 협력 부동산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공실 정보공유, 임차신청관리 등 확장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개발에서부터 임대, 중개, 주택금융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

대우건설 관계자는 “D.Answer 오픈 플랫폼 서비스는 향후 확대가 가능한 서비스인 만큼 임대인과 임차인은 물론 이용하는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건설·부동산 한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디벨로퍼 변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빅데이터, 원스톱 서비스 등 업무 디지털화를 바탕으로 디벨로퍼 역량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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