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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KB·미래에셋대우, 글로벌 딜 본격화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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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19 00:00

금융 선진시장 홍콩 중심 해외IB 경쟁력 제고 총력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거점 삼아 동남아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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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김원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부 치 중 베트남 증권위원회 국제협력국장은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법인 출범식에 참석해 ‘핀테크 정책 공동 개발을 위한 Kick-off’ 의사록에 서명했다.

▲ NH투자증권 김원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부 치 중 베트남 증권위원회 국제협력국장은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법인 출범식에 참석해 ‘핀테크 정책 공동 개발을 위한 Kick-off’ 의사록에 서명했다.

[김수정, 한아란 기자]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진 금융시장인 홍콩을 중심으로 잰걸음을 시작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시아 점유율 확대 노력도 늦추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대 거점인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전략인 ‘상품 소싱’ 강화를 넘어 현지 기업금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김원규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13년에는 ‘국내투자자 대상 해외상품 공급역량 강화(아웃바운드·Outbound), 2015년에는 ‘유망 상품 발굴을 통한 국내 공급 상품 소싱 역량 강화’를 글로벌 전략으로 내걸었다.

이를 토대로 홍콩·뉴욕 법인 중심으로 아웃바운드 영업력 확대에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상품 소싱뿐 아니라 해외 IB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이 있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NH투자증권 홍콩 법인은 NH투자증권의 해외사업 본격화를 알린 신호탄이다. NH투자증권은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7개국에서 6개 현지법인과 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법인의 자본은 현재 NH투자증권 전체 해외거점 자본 3053억원의 87%(2665억원)를 차지한다.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IB 사업과 해외채권중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최근 3차례에 걸쳐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전략적으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IB·트레이딩 사업부와의 공조 프로세스를 구축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홍콩법인 IB데스크는 해외기업 전환사채(CB) 담보부 대출, 항공기 금융, 수출입 은행 보증부 대출 등을 수행하면서 현지 기업금융 기반을 구축했다.

홍콩법인의 작년 상반기 누적 순영업수익 71억원 가운데 IB수익은 전체의 약 23%에 해당하는 16억원이다.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 등을 수행하면 IB 수익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홍콩법인 IB부문이 성장 기반을 다지는 동안 해외채권중개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홍콩법인의 해외채권중개는 2015년 이후 연평균 28%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까지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거점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이후 현지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 자기자본 투자 및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초기 본사 IB·트레이딩 전문 인력을 파견해 본사의 전문성을 이전하는 동시에 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본점·해외거점 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어 현지 상품 소싱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역시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IB 딜 소싱과 해외채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사업 확대 차원에서 홍콩법인에 8000만달러, 원화 약 9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증자했다. 이어 KB국민은행 홍콩지점과 KB증권 홍콩법인의 사무공간을 통합(Co-location)함으로써 계열사 간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KB증권 홍콩법인은 증자와 사무공간 통합 등으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올해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홍콩법인은 아시아 지역 IB 허브로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지금까지 구축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 역량을 길러 아시아 상업투자은행(CIB·기업금융과 IB 연계) 사업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홍콩 거점 안정화를 시작으로 뉴욕, 베트남 등 해외 CIB 네트워크 허브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위해 해외 허브에 대한 물적, 제도적 기초를 확보했다.

KB증권 관계자는 “IB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허브-국내 조직 간 경계 없는 공조체계가 해외 비즈니스 강화의 바탕이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 본연의 업무를 바탕으로 하는 전략을 통해 증권업계 해외진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도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IB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미국, 홍콩, 영국,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 세계 10개국에서 11개 현지법인과 3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금융을 주선하거나 신흥국 기업금융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IB 사업의 필두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홍콩법인은 지난해 IB 수익이 총 수익의 50%에 달했을 정도로 IB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법인의 IB 실적을 해외 거점들에 확산할 방침이다. IB 경쟁력 제고를 위해 LA법인은 작년 말 3337억원을, 런던법인은 올 초 5664억원을 차례로 유상증자했다.

▲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B증권 자회사 ‘KBSV’ 출범식에서 전병조 KB증권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맥쾅휘 KBSV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해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B증권 자회사 ‘KBSV’ 출범식에서 전병조 KB증권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맥쾅휘 KBSV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해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해외 현지법인 수익은 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 중 IB 수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돼 전체 수익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 IB 딜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며 “해외 영업점들은 앞으로 특히 4차산업 관련 IB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증권사는 홍콩을 중심으로 IB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손을 떼지 않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거점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베트남 자회사인 KBSV(KB Securities Vietnam)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B증권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해 지난달 KBSV로 출범하면서 동남아 거점 확대의 첫발을 내디뎠다. KBSV는 브로커리지 등 기존 강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KB증권의 강점인 IB, 자산관리(WM) 등 역량을 전수받아 현지 경쟁력을 확보할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을 가진 한국 기업 고객을 위해 M&A 자문, 자금조달 주선, 신사업 추진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파생상품 관련 신규 라이선스 취득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KB증권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KBSV의 현지 경쟁력을 확보해 베트남 증권업계 톱티어(Top-Tier)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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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법인을 또 다른 거점으로 설정하고 현지 종합증권사로 육성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기관 영업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현지 국민연금과 공기업으로부터 주문을 수취하기 시작하면서 현지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식담보대출 등 신용공여를 강화하면서 현지 중개사업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나아가 아직 국내 본사에서도 적용하지 않은 차세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 및 적용하면서 개인 리테일 고객 확대 기반을 다졌다. 그 공적으로 인도네시아법인의 작년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콩과 동남아 거점을 중심으로 2020년 해외에서 당기순이익 17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 주식과 채권을 중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테일 사업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군을 확보한 후 이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IB, 트레이딩 등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미래에셋대우의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동남아 현지에서 로컬 종합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점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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