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가속을 내기 시작한 미국 임금 상승률이 매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악재이나 중기 관점에서는 대형 호재라고 진단했다.
9일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30개 주(60%) 에서 연준 목표인 3% 이상의 임금 상승률이 목도되고 있는 것은 1월에 발표된 임금 상승 지표가 일회성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상승률이 가속을 내기 시작했다는 건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강해질 것임을 의미한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의 중반부를 통과하면서 정책 금리와 시장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면 앞으로 나타나게 될 인플레이션 랠리에 동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다면 높아진 금리 레벨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적어도 2월부터 3월까지는 미국 임금 지표 결과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확신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나 건전한 조정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은 국내 증시 주도의 섹터 변화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산업재, 금융, 경기소비재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변동성 높은 단기 1~2개월은 IT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며 중기적으로는 산업재, 금융, 경기 소비재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