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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대형 IB 1위 넘어 글로벌 IB로 도약할 준비에 ‘시동’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8-01-31 12:49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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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표 120% 달성… 증권업계 수익성 1등
카카오뱅크-한투증권 협업으로 시너지 본격화 할 것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 등 해외 공략에 박차

▲사진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1985 한일은행•1998~1999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 리스크관리부장•1999 ~ 2002 메리츠증권 상무이사 /              전략사업본부장 겸 기획재경 본부장•2002 ~`현재 한국투자증권(합병 전 구 동원증권 포함)             부사장(IB본부 및 법인영업/ 국제영업본부장 겸임)             부사장(본사영업 총괄)             부사장(기획 총괄)             대표이사 사장•전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전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현 한국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자문위원회 위원장•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The Ohio State University 대학원 졸업(MBA)

▲사진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1985 한일은행•1998~1999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 리스크관리부장•1999 ~ 2002 메리츠증권 상무이사 / 전략사업본부장 겸 기획재경 본부장•2002 ~`현재 한국투자증권(합병 전 구 동원증권 포함) 부사장(IB본부 및 법인영업/ 국제영업본부장 겸임) 부사장(본사영업 총괄) 부사장(기획 총괄) 대표이사 사장•전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전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현 한국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자문위원회 위원장•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The Ohio State University 대학원 졸업(MBA)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광휘일신(光輝日新)’. 빛은 그 자리에 있지만, 항상 새롭게 변한다는 사자성어로,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말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초대형 IB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는 성과를 올렸지만,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유상호 사장. ‘최연소·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의 전설을 써가고 있는 그는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과 발행어음, 인수금융 등을 토대로 글로벌 IB로 도약할 경쟁력을 갖춰 또 한번 새로운 빛을 발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압도적 1위 투자은행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은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다.
벌써 11년째 한국투자증권의 수장을 맡고 있는 ‘전설의 CEO’ 유상호 사장은 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 주관 등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투자금융업무를 강화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과 몸집을 키운 것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확보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또 업계 최초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의 선두에 섰다.

그렇다 보니 실적 면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3분기까지 누적 5,267억원의 영업이익과 4,0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상위 규모의 실적으로, 아직 집계되지 않은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과거 호황기였던 2006~2007년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호 사장은 “시장여건과 여러 가지 사업계획들이 잘 들어맞아 작년 목표치의 120%를 달성했다”며 “초대형 IB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12%)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고 세전 순이익도 업계 1위를 지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유 사장은 “보통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로벌 IB들의 ROE도 최근 10%가 채 안 되는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다. 유 사장이 ‘한투증권의 신무기’라고 강조하는 발행어음 사업 덕분이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기어음 발행 업무를 시작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현재까지 8,000억원가량의 발행어음을 판매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 중 3분의 2 정도를 기업금융에 투입해 정부 기준(50%)을 넘긴 상태로, 현재까지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발행업무를 통해 끌어 모은 자금은 국내 중소기업 등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 투자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유상호 사장은 수익 구조의 ‘패러다임 전환’도 이뤄냈다. 고객 자산관리를 통한 수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을 넘어선 것.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음에도 개인자산을 약 2조원 이상 증대시킴으로써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카카오뱅크·단빡증권사 등 다양한 수익창출에 주력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을 견인할 또 다른 축은 ‘카카오뱅크’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57%를 보유한 최대 주주.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유 사장은 향후 한국투자증권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카카오뱅크와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유 사장은 “작년 7월 출범 이후 ‘은행’ 본업에 집중해왔던 카카오뱅크가 올해부터는 어느 정도 영업이 안정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다양한 수익창출 방안을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카카오뱅크의 단순하면서도 편리함을 강조한 시스템과 고객 네트워크를 증권 서비스와 연결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 보폭도 넓히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 가며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단빡(Danpac)증권사를 인수했다. 단빡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110여개 증권사 중 중위권에 속한 증권사다.

유상호 사장은 연내 인도네시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영업전략과 베트남에서의 성공DNA 이식을 통해 단기 내 업계 10위권 내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사장은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난 2010년에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 증권사를 TOP 10에 진입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초대형 IB 1위 넘어 글로벌 IB로 도약할 준비에 ‘시동’


증권가 전무후무한 11연임 신기록 주인공 기대

한편 유상호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7년 47세의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 자리에 오른 뒤 무려 10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집권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놀라운 실적 덕분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11연임 역시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CEO 평균 근속연수가 5년도 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전무후무한 기록인 셈이다.

그는 “매일 성과를 평가 받는 증권업계에서 꾸준히 재신임을 받고 있는 것은 나 혼자만 잘나서가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회사를 성장시킨 결과”라면서 “사람을 중시하는 인재경영을 최우선으로 꼽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가 경영난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는 동안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매년 일정 규모의 신규채용을 하고 있다.

특히 유상호 사장은 매년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인재상을 알리고 있다.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인재를 원한다”는 그는 “실제 면접 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보면 책상에 앉아 공부만 했는지, 업계 선배들을 직접 만나고 발로 뛰었는지 한눈에 보인다”며 “30년 선배로서 매일 숫자로 평가 받는 스트레스를 넘어 고객에게 수익을 안기는 증권업만의 매력이 있다는 점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언제나 그렇듯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두 가지로 요약되는 증권업계에서 국내 초대형 IB 선두자리는 물론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꿈꾸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제껏 그가 전략적으로 펼쳐온 고객중심 영업과 차별화된 상품 개발, 다양한 협업 등을 통한 시너지가 올해는 또 어떤 성과로 새로운 빛을 뿜어내게 될지 자못 기대된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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