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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베트남에 배팅해볼까?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8-01-30 12:42 최종수정 : 2018-01-30 15:49

베트남 증시 1년 새 40% 올라
올해 경제성장률 6.5% 예상, 향후 성장가능성 기대감도↑
연초부터 베트남펀드 인기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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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지난해 초부터 베트남 주가 지수의 상승과 함께 베트남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면서 베트남 증시, 펀드에 투자하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무엇보다 올해 베트남 경제는 6%대의 고속 성장을 할 전망이다.

수년 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 기업의 수출 덕분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선진국의 꾸준한 성장이 수출 기업이 많은 신흥국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최고의 유망주 베트남시장의 성공투자를 위한 장단점을 짚어본다.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

베트남이 지난해 6.81%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역대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7년 IMF 기준 베트남 국내총생산량(GDP)은 2,159억달러로, 전년 대비 6.81% 증가했다.

이는 당초 정부 목표치(6.7%)는 물론 각 국제금융기구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이자, 2011년 이후 최고 경제성장률이다.

베트남은 올해도 6.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6.5~6.7%로 정했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각각 6.5%, 국제통화기금(IMF)는 6.3%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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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2018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아센(ASEAN) 역내에서 상위권에 속하고 있어 베트남 경제를 내다보는 외부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특히 올해도 베트남 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과 구조개혁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은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 입지적 조건, 우호적 투자환경을 토대로 제조 허브로서의 매력이 상승 중이다.

여기에 내수시장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소비재, 유통, 부동산 투자 유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 베트남 주가지수(호찌민 VN)추이 / 2017년도 월말 기준

▲ 베트남 주가지수(호찌민 VN)추이 / 2017년도 월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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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1000 뚫은 베트남 증시

이런 베트남의 급성장은 자연스레 베트남 주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찌민 VN지수가 11년 만에 1000을 다시 넘어서면서 연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1월 8일 종가 기준으로 베트남 호찌민 VN지수는 1022.9에 거래를 마쳤다. 호찌민 VN지수는 작년 1월만 해도 690선 정도에 머물렀지만, 이후 조금씩 상승하면서 10월에는 810선에 진입했다. 이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11월 말 950을 찍은 뒤 새해 들어 1000선을 뚫어냈다.

베트남 지수가 1000에 도달한 것은 2007년 11월 이후 11년 만이다. 하노이 지수도 8일 121.08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트남 증시를 견인한 원동력은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환율 정책이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경기 부양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밖으로는 해외 기업 투자를 유인하는 한편 안으로는 강력한 내수 부양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은행권 대출 확대를 통한 소비 진작 정책도 ‘현재진행형’이다.

신흥국에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이른바 ‘환리스크’ 부담도 크지 않다. 베트남은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수시로 개입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소비, 금융, 부동산 분야가 대표적이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성향이 뚜렷한 베트남 경제 특성상 시가총액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종목은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 ‘비나밀크’. 베트남 최대 식품(유제품) 기업으로 베트남 증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 대장주다.

베트남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데다 자체 보유한 목장에서 원유를 조달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베트남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빈그룹’도 주목할 만하다. 중산층 아파트 브랜드 ‘빈시티(VinCity)’를 통해 향후 5년간 20만~3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 넉넉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매출은 약 57조 6,100억동(약 2조 8,7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69% 성장했다.

돈 몰리는 베트남펀드… 설정액 첫 1조원 돌파

만일 베트남 증시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펀드에 돈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의 베트남펀드는 지수 상승과 함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8일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트남 펀드 설정액은 사상 최초로 1조원 고지를 넘었다. 1월 5일 기준 1조 4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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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개월간 유입된 자금만 1,598억원에 달한다. 1년 기준으로는 4,442억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말 기점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된 것이 단기에 설정액이 늘어나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미래에셋베트남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4.37%에 달한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24.02%,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상장지수펀드(ETF) 3개월 수익률은 21.59%다.

국내에서 설정된 12개 베트남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만 20%를 상회한다.

이에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펀드 3종에 대한 소프트클로징(신규·추가 가입중지)을 선언하기도 했다. 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 탄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펀드에 하루 평균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들었고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는 설정액이 6,045억원에 달했다.

따라서 장밋빛 전망에 따른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최근 베트남시장 자금 쏠림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를 대로 올랐다’는 판단으로 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날 경우 조정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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