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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탄 1조원 들여 글로벌 M&A 쏜다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1-29 00:00 최종수정 : 2018-01-29 00:27

GDR 통해 10억달러 유치…실력행사 차례
글로벌 시장 겨냥 최적 해외 기업 사냥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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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카카오가 최근 대규모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 탄력을 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카카오는 10억달러(약 1조 696억원) 규모의 해외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M&A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그동안 고배를 마셔왔던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1조원 투자 유치…글로벌 진출 가시화

카카오가 유치한 1조원대의 투자자금은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으로 확보된 것이다.

GDR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외국 투자자가 쉽게 사도록 도와주는 대체 증서다. GDR 발행액은 홍콩, 뉴욕, 런던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 여는 투자자 모임과 수요 예측, 청약 실적 등을 토대로 정한다.

카카오의 이번 GDR 발행은 규모와 흥행 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번에 발행되는 GDR 가격은 주당 121달러(약 12만 9004원)로 17일 종가 대비 할인율이 3.7%에 불과하다.

할인율이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23일로 예정된 청약 일정을 5일 앞당겨 마감했다. 이번에 카카오가 발행하는 신주는 총 826만 1731주다.

지난달 15일 카카오는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기로 공시하고, 싱가포르를 비롯한 홍콩, 뉴욕, 런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다.

당초 36회로 예정되어 있던 투자자 미팅은 현지에서의 폭발적 관심으로 총 55회까지 늘어났으며, 이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대규모 청약이 이어져 조기에 GDR 발행을 확정지었다. 이번에 발행하는 GDR은 오는 2월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M&A 본격화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카카오는 게임과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의 M&A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힘써왔다. 지난해 일본에서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로 출시한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대표적이다. 픽코마는 현재 일본에서 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첫 번째 글로벌 공략지는 일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픽코마의 흥행과 더불어 일본 택시호출 앱인 재팬택시와의 연동 협약을 맺은 만큼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 2년간 수차례의 M&A와 지분투자를 거쳐 성장해왔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카카오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한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포도트리를 인수하고 카카오프렌즈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등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카카오의 핵심 매출원 콘텐츠 분야인 게임, 웹툰, 음악·영상 등은 모두 M&A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은 지난 2015년 카카오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기업인 엔진을 인수해 지금의 카카오게임즈로 탄생시켰다. 지난 2016년에는 1조 8000억원으로 로엔을 인수해 음악과 영상 콘텐츠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임지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임 대표는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줄곧 내비쳐왔다.

임 대표는 “경쟁력을 가지고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카카오의 전략이며 이는 게임, 웹툰, 이모티콘 등 콘텐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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