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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차보험 19년만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1-09 09:53

겨울철 손해율 급등...정부 기조 상 차후 보험료 인상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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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 자료=각 사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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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흑자를 넘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겨울 날씨가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파가 잦고 눈이 많이 내리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19년만에 흑자전환하나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으로 얻은 누적순이익은 24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거둔 사례는 지난 1998년 이후 전무했기에,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이 1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원인은 작년 한 해 태풍, 폭우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고, 제도 개선을 통해 보험료 과잉지급, 과잉수리 등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는 반응이다.

◇최근 한파·폭설로 손해율 높아져 흑자전환 변수로
다만 통상 지난해 12월에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눈이 자주 내리면 손해율이 커지기 때문에 3분기까지 거둔 이익을 까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대형 손보사들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손해율 80% 미만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돼왔으나 하반기 들어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와관련 손해보험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포항 지진, 12월의 폭설 및 한파로 인해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손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위 4개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1월 기준 적정손해율 78%를 넘어 80%대 중반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 11월 기준 삼성화재는 91.0%, 현대해상은 85.8%, DB손해보험은 86.5%로 뛰었다. KB손해보험은 89.1%의 손해율을 기록했으며, 12월 손해율 역시 이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8월에 단행됐던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 역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은 더욱 클 전망이다.
따라서 자동차보험 시장이 지난해 19년 만의 흑자로 돌아서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장 2017년의 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는 한편, “복지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 상 나중에 보험료를 내리기도 눈치가 보일 것”이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차보험 호실적 이어간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좋은 성적을 올해에도 이어가기 위해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내실경영 기반의 성장 가속화’에 중점을 두고, 영업 채널을 키워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2월에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의 관용차 자동차보험을 주관하는 등 다양한 행보로 2위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다양한 상품 및 특약 출시로 지난해 손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역시 ‘수익 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미래 환경 변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자동차보험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견실성장 체질화와 시장리더십 강화를 2018년 경영 전략으로 삼았다.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운용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자산 100조 시대에 대비한 중장기 자산운용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2018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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