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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모바일 플랫폼 시너지 창출 활발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8-01-02 00:00

미래에셋대우 빅데이터 ‘M클럽’ 론칭
NH투자증권 디지털 자산관리 ‘나무’
신한금융그룹 종합포털 ‘신나는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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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모바일 플랫폼 시너지 창출 활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달 7일 정지석닫기정지석기사 모아보기 코스콤 신임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이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조하며 차세대 필수 전략으로 대두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신사업·시너지 창출 효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6년 11월 은행, 카드, 생명, 금융투자의 핵심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권 최초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나는 한판’을 오픈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다양한 투자정보 서비스를 조회하고, 증권 계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국내 및 해외주식 매매,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와 같은 금융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증권서비스의 종합 포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 M클럽을 론칭했다. M클럽은 고객 스스로 자신의 투자습관을 점검하고,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금융 서비스 플랫폼이다.

최근 가입자 2만명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도 2016년 6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나무를 선보였다.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 차원의 통합 모바일 멤버십 플랫폼 ‘리브메이트’의 포인트를 해외주식 및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거래시 받을 수 있다.

‘KB able Account’ 가입 당시에도 리브메이트 포인트리를 증정하는 등 마케팅을 선보였다.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 기반으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생명,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KB금융그룹 내 7개 계열사의 멤버십을 합쳤다.

삼성증권 역시 2016년 9월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New mPOP’을 출시하며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어려운 금융상품의 핵심내용을 다양한 그래픽 요소로 볼 수 있어 마치 쇼핑몰을 둘러보듯 상품의 특징과 매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투자자문사인 토브파트너스(TOB Partners)와 온라인 자문 플랫폼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자문결과에 따라 금융투자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절차를 간소화했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8월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금융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인프라인 ‘오픈플랫폼’을 구축했다.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인프라를 의미한다.

◇ 파봇·위버플 등 오픈 API 활용

기존에 핀테크 기업이 거래내역 조회, 이체 기능 등이 포함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단계부터 금융회사들과 개별적으로 협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또한 핀테크 기업이 한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다른 금융회사와는 호환이 되지 않는 점도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위는 2015년 7월,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 간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의 협력 채널로서,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오픈플랫폼 출시를 위한 센터 구축, 금융회사 시스템 연동 등의 업무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다음, 2016년 8월 은행 및 증권회사가 참여하는 오픈플랫폼을 구축했다.

오픈플랫폼은 Open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시스템과 테스트베드(Test-bed)로 구성되며,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이 운영기관으로서 참여 은행과 증권사를 대신해 이용신청 접수·승인, 서비스계약 체결 등을 수행한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기업이 폭넓은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송금, 결제, 대출, 자산관리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김현숙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핀테크가 주목받게 된 것은 스마트폰 이용의 보편화로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며 “증권회사는 코스콤이 중심이 돼 표준화된 금융권 공동 플랫폼을 구축해 핀테크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이 오픈플랫폼 이용을 신청 후 승인을 받으면, API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기존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가계부 앱에 계좌조회 API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고객이 보유한 모든 은행계좌 내역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가계부 앱이 만들어진다.

이후 테스트베드를 통한 서비스 테스트가 통과되면, 보안점검과 계약체결 후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오픈플랫폼에 참여한 금융회사 중 증권회사의 참여율이 은행에 비해 다소 저조하고, 핀테크 기업 중 실제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의 참여도 시행 초기라는 점에서 아직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0월말 기준 증권회사는 전체 52개사 중 11개사가 참여했고, 핀테크 기업은 9개사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플랫폼에서는 증권계좌 조회, 시세, 주문, 기업 투자정보 등 17종(95개)의 API가 제공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핀테크 기업의 자본시장 오픈플랫폼 활용사례는 위버플, 파봇투자자문 등이 있다.

위버플은 2016년 8월 기업분석 API를 이용해 투자리서치 플랫폼(SNEK)을 제공하고 있다.

세븐핀테크는 올해 8월 계좌조회 API를 활용한 주식투자 수익률대회 플랫폼인 월스트릿파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파봇 투자자문은 2017년 9월 계좌조회·시세·주문 API를 이용해 고객의 금융상품 거래내역 및 투자성향을 분석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12월 15일 기준 은행은 전체 17개사 중 16개사가 참여했고, 핀테크 기업은 15개사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은 119개사가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중 49개사가 AP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20개사는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오픈플랫폼에서는 계좌조회, 이체, 거래내역 조회 등 19종의 API가 제공된다.

◇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7일 2018 디지털 기술 트렌드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로봇·드론 △스마트 팩토리 △통신 네트워크(5G) △엣지 컴퓨팅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VR·AR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제시했다.

이 중 비트코인을 필두로 디지털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면서 블록체인이 전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측은 “이틀 사이에 3배 이상 올랐다가 금새 반토막 나는 등 급등락장이 반복되면서, 암호화폐가 21세기 튤립 파동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미래 인터넷의 신뢰 인프라라는 용도로서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포함된 개개인에게 자료가 모두 분산돼 저장되고 서로 검증하는 분산원장 시스템을 의미한다.

모든 자료가 특정 사업자 혹은 중앙 집중 방식으로 저장되는 현재의 시스템과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데이터 저장 형태가 행과 열로 구성된 테이블이 아니라, 생성 시간에 따라 암호화된 데이터 블록을 체인 상 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각 블록에는 이전 블록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기에, 만약 어느 한 블록을 수정하면 연결된 블록의 내용을 모두 바꿔야 한다.

지난해 10월 31일 금융투자협회 산하 IT위원회는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범서비스에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11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코스콤은 ‘증권주문중개허브 솔루션(STP-HUB)’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개척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STP-HUB 플랫폼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했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금융회사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ICT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며 “ICT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골드만삭스와 찰스슈왑의 사업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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