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자료=금융위원회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위에서 열린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 사례는 기업들이 주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렌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모든 소액주주들이 초대장을 받아 주총에 참석이 가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총 당일을 전후로 칵테일 파티, 쇼핑데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주들간 의사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기업의 다양한 상품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당일에는 약 4~6시간 동안 상정된 안건 설명과 주주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진행한다. 올해 5월 열렸던 50주년 주총에는 전세계에서 4만여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도 주주총회를 모든 주주들에게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향후 나아가야할 기업의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의사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갈 때”라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은 한층 더 성숙해 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번 주주총회 지원 TF에서는 단순히 섀도우보팅 폐지를 대응하는 역할을 넘어,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고민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상장사협회·코스닥협회는 상장회사들이 요청하는 제도개선 관련 사항을 수렴해 TF에 전달하는 노력 외에도, 상장사들이 자체적으로 주총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전파하는데 힘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증권유관기관들도 주총 활성화로 인한 자본시장의 긍정적 변화에 따른 선순환의 혜택을 입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12월부터 2017년 정기주총 마무리 기간인 내년 3월말까지 상장회사들의 주주총회 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해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