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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리스크’ 추가…신동빈의 ‘뉴롯데’ 위기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2-14 16:19 최종수정 : 2017-12-21 13:14

K미르스포츠재단 70억원 지원 ‘뇌물’, 4년 구형
경영비리 1심 선고 이달 22일…총수부재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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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 공여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받으면서 롯데그룹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앞서 신 회장이 롯데 오너일가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10년을 구형 받은 데 대한 1심 공판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연속 중형이 나오면서 그룹 최악의 상황인 ‘총수 부재’의 위기감이 한 층 더해진 상황이다.

◇‘70억원은 뇌물’…검찰 4년 구형

14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당 사건 1심 결심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재승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동안 롯데 측은 지난 7월 감사원 조사결과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월 31일 시내면세점 추가를 이행하겠다는 보고를 했다는 점을 들어 출연 재원의 뇌물 의혹을 부인해왔다.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시기는 그해 3월로, 시내면세점 추가 결정이 이미 이뤄진 뒤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K미르스포츠재단에 추가로 지원한 70억원을 그대로 돌려받은 점도 롯데는 강조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서울시내면세점 특허 취득을 위한 뇌물 성격으로 판단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선고는 내년 초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재판부가 검찰의 의견을 반영해 뇌물죄를 유죄로 판단할 시 올해 1월부터 영업을 재개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 취소에 따라 문을 닫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앞서 관세청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의혹과 관련해 “정해진 공고 절차에 따라 특허심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법 저촉여부가 확인되면 당연히 롯데의 면세점 특허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 오는 22일 1심 선고 촉각

롯데그룹은 이번 검찰의 구형에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 오는 22일 앞둔 롯데일가 경영비리 1심 선고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선고공판에서 실형이 나와 총수부재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창립 50주년을 통해 선포한 비전 ‘뉴롯데’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아버지인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총괄회장 역시 9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 형제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징역 5년에 벌금 125억원을 구형받았다.

올해 신 회장은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시키며 투명경영을 핵심으로 하는 ‘뉴롯데’의 닻을 올렸다.

현재 롯데지주 대표는 신 회장과 함께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만일 신 회장의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황 사장이 이를 메꿔야하는 위치지만, 황 사장 역시 징역 5년을 구형받아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롯데지주는 올해 4월까지 남은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해소해야한다. 아울러 현재 롯데지주에 편입된 자회사 42개 외에도 롯데케미칼 등 핵심 사업들의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걸었지만, 오너 공백의 상태에서 이 같은 작업은 부진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롯데지주의 출범 목표인 호텔롯데 상장작업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일본 자본이 99%를 차지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경영비리 혐의로 신 회장이 기소되면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 회장은 해외 투자건 마다 직접 현장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왔는데 총수 부재가 현실화 될 시 해외사업도 부진을 겪게될 수밖에 없다”며 “검찰이 앞서 예상밖의 중형을 선고한 만큼 의지가 확실해보여 재판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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