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막히자 기업대출이 주력하지 않았던 저축은행들도 기업대출에 나서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가계대출, 충당금 규제 등으로 기업대출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기업대출 인력을 채용했다. 주로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이전처럼 하기가 어려워 기업대출부서를 신설했다"며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이름에 맞게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출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10월 경영전략본부 내 IB영업팀을 신설했다. 리테일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인터넷 사업자 대상 '그날대출' 등 자영업자 대상 대출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계대출 의존율을 줄이고 새 수익원 확보에 노력해왔다.
OK저축은행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을 5대 5까지 맞추겠다는 방침으로 관련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가계대출 리스크가 높아지는 만큼 규제가 강화될 수 밖에 없어 저축은행이 지역 기반 기업대출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특히 최고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는 상황에서는 현재 대출원가로는 마진이 남지 않아 새 수익원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저축은행 대출원가를 산정해보면 대출원가는 24.49~25.86%로 내년부터 인하된 최고금리 25%보다 높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