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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빠진 롯데, 中 사드보복 실타래 풀어낼까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2-13 08:45

이원준 부회장·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중국 출국
롯데마트 매각·中 뒤끝 숙제…“정상회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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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이 13일 막을 올렸다. 역대 최대규모의 재계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가운데 재판 일정으로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불참한 롯데그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현안을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이원준 롯데 유통BU장(부회장)과 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 롯데쇼핑은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오전 중 중국으로 출국한다. 신 회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결심 공판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은 박용만닫기박용만기사 모아보기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LG 부회장 등 역대 최대규모로 꾸려졌다. 이들은 13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14일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16일 ‘한‧중 산업협력포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대통령 방중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을 풀어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드보복으로 올 한해 곤욕을 치룬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역시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절실하다. 지난달 중국이 일부 지역에 한해 금한령을 해제하는 대신 롯데와의 협력은 전면 금지한다는 ‘뒤끝’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소 부진한 중국 내 롯데마트 매각과 총 3조원이 투자된 선양(瀋陽) 롯데타운의 공사 재개 건 역시 풀어야할 숙제다.

연내를 목표로 진행해왔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는 중국 내 롯데마트 매각건도 이번 방중을 계기로 반전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롯데는 중국 당국의 소방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정지 등 사드보복에 따라 현지 롯데마트 매장 99곳 중 87개가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올 2분기 중국 롯데마트의 매출은 무려 94.9% 급감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결국 롯데마트는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정하고 중국 내 점포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월 말 중국 롯데마트에 2차로 긴급 수혈한 3억달러(약 3400억원) 자금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연내 매각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 됐다.

이 중 2억 1000만달러(약 2400억원)는 현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9000만달러는 휴점에도 불구하고 현지법에 따라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데 쓰여 금액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빠진 롯데, 中 사드보복 실타래 풀어낼까


아울러 롯데는 이번 대통령 순방 후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해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北京), 산둥(山東)성 지역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적으로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사드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호텔‧면세점 관련 상품은 전면 금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조속한 사드보복 해결을 위해 중국 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을 경제사절단으로 신청했다”며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보복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오고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번 대통령 방중 이후 ‘빈손’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가 ‘공동 언론 발표’가 아닌 ‘각자 언론 발표’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최악의 경우 사드해법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사드문제는 기업이 풀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며 “역대 최대규모인 만큼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빈손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피로감만 쌓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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