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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영토확장②] 해외로, 해외로…디지털화 타고 전진 행보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12-08 08:11

국경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로
지분인수·M&A 등 공략법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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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지주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불린 자산 몸집에 맞춰 수익률을 내기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공략하고 인수합병(M&A) 등이 추진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국내 리딩경쟁을 넘어 해외진출을 성장의 돌파구로 삼고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키워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4월 ANZ은행 베트남 소매금융(리테일) 인수로 현지 외국계은행 1위로 올라서는 토대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로컬 은행 두 곳(BME, CNB)을 잇따라 인수해 지난해 말 통합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영업을 개시했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8월 필리핀 현지 13위권 은행인 이스트웨스트은행의 지분 20%를 매입하기 위한 인수전에 단독입찰 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신한 Future’s Lab 베트남’ 협업 / 사진제공=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 Future’s Lab 베트남’ 협업 / 사진제공= 신한은행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9월 지주 창립 16주년 기념사에서 "글로벌 사업부문과 디지털 협업체계가 원신한(One Shinhan)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고 2기 경영 목표 중 하나로 해외진출 확대를 짚고 있다. KB금융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혀온 해외사업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9월 지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글로벌 진출을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며 "그룹 전체의 시각으로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화 영업 전략으로 디지털뱅킹 기반 금융서비스 확장에도 관심이 높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인 '써니뱅크'는 베트남에서 현지 20~30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고, KB국민은행도 캄보디아에서 디지털뱅킹 '리브(Liiv) KB Cambodia'를 출시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우리은행은 지난 3월 해외 플랫폼 제휴사업 확대 등을 위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통합한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 서비스 / 사진제공= 우리은행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 서비스 / 사진제공= 우리은행

하나금융의 경우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와 포인트, 마일리지 같은 디지털자산과 전자화폐를 자유롭게 교환·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로열티 네트쿼크(GLN)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기회를 찾기도 한다.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발표한 내년(2018년) 경영계획에서 "홍콩에 NH농협은행 지점을 신규 개설하고 NH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해서 딜 발굴(Deal Sourcing)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익 기여도를 볼 때 아직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흡한 수준이다. 은행지주 중 선도적인 신한금융지주도 올해 3분기 누적 해외사업 순익이 전체 벌어들인 순익 대비 6.5%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순익도 전체 그룹사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8%(3분기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글로벌 사업 추진에 대해 "아직 규모가 작다고 볼 수 있지만 해외시장 영업 노하우를 쌓는 것이다"며 "단기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수익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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