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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앞둔 윤웅원·유구현·정수진, 경영성과 ‘눈길’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12-04 00:00

국민카드, 미얀마 진출·국제신용등급 ‘A-’ 획득
우리카드, 유효회원 650만명 달성·내실 성장 추구
하나카드, 업계 유일 이익 8% 증가·은행 영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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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앞둔 윤웅원·유구현·정수진, 경영성과 ‘눈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윤웅원 KB국민카드, 유구현 우리카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연임 여부의 중요 바로미터인 세 대표의 올해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웅원 대표와 유구현 대표는 올해 말에, 정수진 대표는 내년 주주총회 때 임기가 만료된다.

유구현 대표와 정수진 대표는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2차례, 1차례 연임했다. 윤웅원 대표는 올해 연임 첫 시험대에 오른다.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수장 변경, 하나금융지주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 연임 여부 등 외적 환경 변화가 있는 만큼 세 대표의 연임에 귀추가 주목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신용카드 영세·중소 가맹점 범위가 확대로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어려운 해를 겪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는 3분기(7~9월)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KB국민카드 순이익은 804억원으로 전년대비 1.95%, 우리카드는 195억원으로 38%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해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더이상의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익적인 측면에서는 줄었지만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회원 확보,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영업채널 다각화 등으로 세 대표는 올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우리카드 유효회원수 확보로 내실 다져

유 대표는 우리카드 취임 부터 ‘가나다’ 카드 시리즈 정착 등 우리카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작년부터 유 대표가 주목했던 부분은 ‘우리카드 유효회원수’다.

유 대표는 유효회원수 기준을 3개월의 1회에서 1개월의 1회로 기준을 바꾸고 보수적으로 유효회원수를 관리해왔다.

유효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회원 확보, 신상품 발매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3분기 유효회원수 650만명을 달성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회원 증가와 연초 신상품 확보로 유효회원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초 ‘위비 할인’카드, ‘위비 포인트’카드, ‘웰리치주거래2‘카드를 선보였다.

해당 카드를 기반으로 카드 업계에서 비자 금융부문 파트너사로 선정,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기념카드인 ‘수퍼마일’, ‘수퍼마일체크’, ‘2018 평창 위비할인’, ‘2018 평창 위비Five체크’ 4종을 출시했다.

‘수퍼마일’ 카드는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가 탑재돼있으며 ‘수퍼마일 체크’는 2500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최대 3마일리지까지 적립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 올림픽 카드가 캐릭터가 귀엽고 항공 혜택이 좋아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순이익은 가맹점 수수료 영향을 맞으면서 감소했다.

우리카드 3분기 순이익은 813억원으로 작년 3분기 924억원보다 13.65%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카드업계 경영환경에서는 시장점유율 증가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래 성장 기반은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무리한 마케팅 비용 지출은 지양한다는 방향이다.

◇ 제휴 영업 집중한 하나카드

하나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작년부터 순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64억원으로 작년 3분기 589억원 대비 63.6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2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52%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 배경은 채권 매각이라는 일회성 이익과 외환과의 통합비용이 빠지면서 기저효과와 함께 원큐카드 시리즈 호조다.

하나카드 야심작 ‘원큐(1Q) 시리즈’도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원큐카드는 하나금융그룹 통합포인트제도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한 카드로 ‘하나머니’ 적립이 특징이다.

원큐카드 시리즈는 200만장 이상 판매, 수수료 인하 방어 성과도 거뒀다는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영향이 있었지만 원큐카드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박리다매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존에 약했던 은행 영업 채널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정수진 대표는 작년 9월에는 멤버십마케팅팀을, 12월에는 영업지원본부와 은행제휴팀을 신설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약했던 은행 판매 채널을 강화했다”며 “자체 영업보다는 제휴점과 은행을 통한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관련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대편 개폭하고 앱카드도 ‘1Q페이’로 서비스를 집중하면서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지인추천 서비스’로 추천한 지인이 하나카드에 가입했을 경우 하나머니를 증정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적 통합도 정수진 대표 성과로 보여진다.

◇ 전 영역 ‘광폭행보’ KB국민카드…해외진출 성과 눈길

KB국민카드는 최근 해외 관련 협업 등을 진행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9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았다. KB국민카드는 미얀마에서 할부금융과 신용카드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웅원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도 힘썼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한인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매입사인 ‘UMS(United Merchant Services, Inc.)’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및 공동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 사는 ‘UMS’ 보유 가맹점 대상 금융 서비스 추진,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매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6월에는 미국 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와 미국 내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는 공동 투자와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추진, 현지 영업망과 인프라 활용한 금융사업 등을 진행한다.

KB국민카드가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는건 국제신용등급 획득에서도 보여진다.

KB국민카드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로부터 국제신용등급 ‘A-’를 받았으며,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서 현지 감독당국이 국제신용등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앞으로 원활한 해외 진출은 물론 안정적인 외화자금 조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국제신용등급 획득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진출 과정에서는 자사 법인 설립 뿐 아니라 해외 금융기관 인수도 한 방법으로 보여진다.

KB국민카드가 진행한 해외 진출 관련 제휴 내용에도 합작법인 설립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국제신용등급 획득은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전 영역에서 ‘광폭행보’를 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카드론, 회원모집, 상품 모든 면에서 공격적으로 진행해서다.

이는 윤 대표의 임기 만료 해였던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고 분석된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카드론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 적정량을 모두 채우면서 업계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만료와 카드론 증가는 상관관계”라며 “작년에는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대표 임기 만료였던 신한카드가 카드론이 급증했다면 올해는 KB국민카드 카드론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상품출시도 타 카드사 대비 많았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부터 ‘KB국민 Liiv Mate’,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 ‘넥센타이어 KB국민카드’ 등 약18개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4개 상품을 출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진행한 만큼 비용은 많이 들어갔으나 성과는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 세대교체·인사 영향…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교체 가능성도

세 대표의 연임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금융지주와 행장에 변화가 생기면서 세대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장에는 채용비리로 책임 지고 물러난 이광구 은행장 후임으로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이 내정됐다.

KB금융지주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연임과 함께 그동안 윤 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KB국민은행장에 허인 행장을 내정했다.

금융권에서는 KB는 지난 11월 20일을 기점으로 윤종규호 ‘2기’ 인사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KB국민은행 부행장 7명은 모두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난다.

하나카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연임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지주사 CEO ‘셀프연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김정태 회장, 윤종규 회장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2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장기ㆍ소액 연체자 지원 대책’ 브리핑 자리에서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다”며 “금융지주사 CEO는 선임에 영향을 미칠 특정 대주주가 없어 해당 CEO가 본인의 연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가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은행도 채용비리로 쇄신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손태승 내정자가 어떤 방향으로 인사를 진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태승 부문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유구현 대표는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영업지점장, 마케팅지원단 상무, 부동산금융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해 2015년 1월 우리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삼성그룹 인사가 진행되면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기찬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0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지만 당시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로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되면서 인사를 진행하지 않아 올해 말 삼성금융 계열사 인사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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