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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세대교체 완성, ‘매출 100조’ 실적만 남았다 (종합)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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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24 12:40 최종수정 : 2017-11-27 11:07

50대 CEO 전진배치…CJ제일제당 대표에 신현재 사장
지난해 CJ그룹 매출 31조원, 2020년까지 100조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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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세대교체 완성, ‘매출 100조’ 실적만 남았다 (종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올해 5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이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으면서 본격 ‘월드 베스트 CJ’ 달성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이 회장은 50대를 중심으로 주역 계열사 CEO를 배치하면서 이룬 ‘세대교체’와 CJ제일제당의 바이오부문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통해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원‧해외매출 비중 70%)’를 넘어 ‘월드베스트 CJ(2030년 3개 이상 사업분야 세계 1등)’에 본격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신현재 CJ제일제당 신임대표, 글로벌 ‘전략통’

24일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56)을 승진 임명했다. 신 사장은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불린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하며 이 회장의 경영공백 최소화에 나서왔던 신 사장은 이채욱 CJ 부회장과 함께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졌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 회장의 비전인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의 중추 역할을 도맡았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경영복귀와 함께 2020년까지 물류, 식품,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총 3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그동안 김 부회장이 이끌어왔던 국내외 사업 바통을 이어받아 힘을 싣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에는 충북 진천에 최대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해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미래사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그렸다.

해외 사업 비중도 대폭 강화한다. 브라질의 식물성고단백 소재업체를 360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밖에도 베트남과 러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HMR 해외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1조 4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미국 전역에 비비고 브랜드 TV광고에 나서는 등 활발한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기존 BIO‧생물자원‧식품‧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는다.

김홍기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CJ그룹 제공

김홍기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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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39세 최연소 임원

CJ 측은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60년대,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입사한 이후 CJ주식회사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는 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 및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56)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57),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외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CJ그룹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실시한 2017년 정기인사 때보다 4명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최연소 임원은 정윤규 CJ푸드빌 전략기획담당으로 39세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 경영전략총괄(부사장‧50)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총괄 산하에 기획실 신설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기획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복귀‧인사 완성 CJ, 실적만 남았다

올해 5월 이 회장은 경영복귀를 선언하며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하는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 가슴아프고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속과 건강악화로 인한 총수의 부재는 CJ의 경영시계를 멈추게 했다. 그동안 ‘투자 귀재’라고 불릴 만큼 대한통운 인수 등 굵직한 M&A에 나섰던 이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자 CJ그룹의 투자 규모는 2012년 2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1조 90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좌측부터)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인 김희재 여사,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인 김희재 여사,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CJ그룹은 매출 약 3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기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CJ는 올해 매출 목표를 40조원으로 상향하고 투자규모 5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이 지목한 주력 부문 중 하나인 CJ대한통운은 올해 인도, 중동의 물류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해외 사업 영토를 넓혔다. 지난 4월 한 달에만 인도의 ‘다슬 로지스틱스’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의 ‘이브라콤’을 인수해 글로벌 물류체계를 확장했다.

아울러 9월에는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의 물류·해운 자회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CJ그룹만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자 무기로 평가받는다. CJ E&M과 CJ CGV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열리는 한류축제 ‘케이콘’과 국내 최초 PGA투어 ‘CJ컵’ 등의 플랫폼을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돈 PGA쿠터 정규대회 ‘CJ컵은 총 4일간 3만 5000여명의 관람객을 운집시키며 약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낳았다. CJ제일제당은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비비고 최초의 글로벌 TV CF를 시작하며 인지도를 제고시켰다.

이 회장은 지난달 미국 NBC 골프채널에 출연해 “CJ그룹은 식품‧생명공학‧물류‧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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