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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4차 산업혁명 1등기업 투자 시대적 흐름”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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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21 17:14 최종수정 : 2017-11-22 14:14

중국1등주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66.67%
최고상품 제공해 고객 신뢰 구축 최대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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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 사진 :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KTB자산운용의 1등주 펀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액티브 주식형 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회사 CEO는 지난 15일 조선일보로부터 ‘2017 대한민국 최고경영자 대상’까지 받아 경사가 겹쳤다. 이 스토리의 주인공인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애플의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멀지 않았습니다. 개별 기업 원화 1000조가 넘는 엄청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1개 기업의 승자독식 사회가 된 만큼 이런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봅니다.”

김태우 대표는 기자에게 가슴 벅찬 시대가 다가온다며 투자도 글로벌로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2위인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 역시 7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최근 3~4년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사들인 기업들을 보면 놀라운 수준이다. 자율주행차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구글이며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 원천기술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수단 역시 대단한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들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2008년도에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들고 나왔을 당시 국내 휴대폰 수준은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운영체제인 IOS 수익의 30%를 애플이 가져가고 안드로이드도 비슷한 구조로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엄청난 이익을 얻어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위너들은 누가 될 것인지를 따져봤을 때 4차 산업혁명 시대 투자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대표펀드가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와 중국1등주펀드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설정된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의 수익률은 11월 14일 기준 19%를 넘어섰으며 설정액은 약 2300억원이다. 중국1등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67%라는 엄청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1월 511억원의 설정액이 이달 14일 기준 2234억원까지 급증했다.

성과 비결에 대해 그는 “우선 투자 전략에서는 글로벌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존한 1등 기업의 독점적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본부와 함께 글로벌 1등 기업의 선정과 분석을 협력하고 있다”며 “1등 기업은 단순히 시가 총액이 큰 기업이 아니라 그 분야에서 기술과 혁신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는 기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과 의기투합

두 회사 실무자들이 주마다 자주 아이디어를 내고 있으며 중공업 애널리스트 출신인 조용준 리서치센터장과는 15년째 알고 지내는 사이다. 최근 은행과 협업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늘고 있는데 하나금융투자와의 협업은 더 혁신적인 형태라는 설명이다. KTB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 모두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호흡을 가져가고 있다.

김 대표는 “1등주 펀드의 경우 4차산업1등주와 중국1등주를 합산해 순자산이 6000억원을 넘어섰고, 이 사모펀드 판매채널로서 하나금융투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리테일용 펀드 이외에도 9월 설정된 해외대체투자본부의 일본 부동산 펀드 설정시 하나금융투자에서 자기자본투자(PI) 자금으로 투자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의 경우 구글, 아마존, 애플과 같은 이미 잘 알려진 기업 뿐만아니라, 엔비디아(NVIDIA) 처럼 4차 산업 시대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중국 1등주의 경우 중국 내수 성장에 수혜가 있는 IT , 제약, 음식료 업종내 선도 기업을 선정해 장기투자 하고 있으며, CCTV 보안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크 비전(HIKE VISION) 처럼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종목 선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를 위한 공모형 한국(Korea)펀드를 동시에 운용한 최초의 한국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유명한 김 대표는 1993년 하나은행을 거쳐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디스커버리 펀드를 운용했다. 2004년 세계 최대 운용사 중의 하나인 피델리티가 한국 자산운용업 진출에 맞춰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옮겼다. 2007년 10월부터 운용한 ‘피델리티 코리아 펀드(Fidelity Funds Korea Fund)’는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된 개방형 한국 역외펀드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컸다.
2007년 12월에는 펀드의 규모가 2조2000억원 규모를 넘어섰으며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컨트리 펀드(Country Fund)로는 세계 최대규모였다.

◇ 해외대체투자 등 펀드 상품 다양화

1999년 설립된 KTB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국내부동산 등이 중심인 전통자산 위주의 중소형 운용사였다. 김 대표는 2016년 1월 KT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부임하며 지난 1년 10개월여 동안 지속적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했다.

회사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한 후, 장래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상품과 중위험·중수익 등 다양한 자산배분형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해외대체투자본부와 멀티에셋투자본부 등 2개 본부를 신설했다.

그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조직개편이 필수적이었다”며 “해외대체투자본부에서 해외부동산과 인프라 관련 딜을 담당하고, 멀티에셋투자본부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해 과거 전통상품에 한정되어 있던 상품 라인업을 크게 확충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부임 당시 70명 수준이던 직원수는 10월 기준 현재 86명으로 증가했고, 현 직원 중 50명은 그가 직접 인터뷰해 선발한 직원들이다. 이는 직원중 절반이 넘는 58%의 직원이 김 대표 부임 후 채용된 것을 의미한다. 회사의 주요한 임직원의 신규 채용으로 인해 인적 구성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2016년 3월에 꾸려진 이 두 개의 사업 부서는 최근까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해외대체투자본부는 KTB투자증권의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그룹에 합류한 2016년 7월 이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등주 펀드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은행권 중심으로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에 관심을 보였다. 그로 인한 결과물이 4차산업1등주 목표전환형 펀드와 중국1등주 목표전환형 펀드다. 4차산업1등주 목표전환형은 1호가 지난 9월 18일 설정돼 이달 1일 목표전환기준가격인 1060원에 도달해 채권형으로 운용전환됐다.

판매사들의 지속적인 출시 요청에 따라 3호 펀드를 이달말 출시한다. 지난 9월 22일 설정된 중국1등주 목표전환형 펀드 1호도 출시한지 24일만인 지난달 16일 채권형으로 전환됐으며, 이는 하반기 출시된 목표전환형 중 최단기일 내 목표를 달성한 건이다.

국내 부동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상품 라인업과 성과에서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고, 수탁고는 이미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투자형태는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건, 부동산 관련 증권 매칭 건 등 다양한 형태의 딜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는 작년 3월 신설한 해외대체본부에서 주도하고 있다.

◇ 내년 1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본부를 맡고 있는 이학구 부사장은 해외대체부문 전문가다. 2016년 9월 메리어트 호텔 투자건을 필두로 다양한 미국 부동산 투자건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칼리일과 헤이스팅스 등 해외 유수의 파트너와 손잡고 프라이빗에쿼티(PE) 및 인프라펀드 등 다양한 특별자산 펀드도 선보였다.

이 본부는 최근까지 총 12개 펀드에서 설정액이 9835억원에 달하며 본부 신설이후 1년 6개월 동안 당사의 외형과 수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경우 코드 참여 계획서를 지난 10월 1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제출했다.

그는 “11월 수탁자 책임 정책과 이해상충 방지 정책을 수립하고, 12월 투자대상회사 점검 사항 및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 1분기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작성, 담당 조직과 인사 방안 확정, 웹페이지 구축과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고객들을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위해 전세계 ETF에 투자하는 해외채권ETF자산배분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나 공모 성과보수 펀드에 대해서도 시장이 더 활성화되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역시 지금 KTB자산운용이 주력하고 있는 펀드들을 시장에 충분히 안착시킨 후 빅데이터에 대한 국내 기술력과 정보력이 향상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패씨브펀드의 경쟁력은 계속 오르고 있는 반면 액티브 펀드의 인기는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수익률을 차별화 시키고 중장기 성과가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TB자산운용의 수탁고 10조9000억원 중 사모펀드는 약 87% 수준을 차지한다. 이는 수탁고 기준 전체 19위 정도로 생명보험사 등이 계열사로 있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그는 “노동부, 국토부, 국민연금 및 다양한 기관투자자들과 유기적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메자닌, 하이일드 펀드 등 사모유형에 적합한 특화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 설정된 공모 펀드들의 성과부진에 따른 자금 유출 등도 사모펀드 비중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모는 리테일펀드 보다 홀세일펀드의 비중이 높으나, 생보사 등에서 주로 투자하는 저보수 일임계정의 비중이 높지 않다. 특화된 리테일 사모펀드인 메자닌의 경우 운용보수 56bp로 리테일 펀드의 비중이 높아 보수수준은 타사 대비 낮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대체투자본부에서는 현재 해외부동산투자 이외에 다양한 인프라 자산 투자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항공기투자 펀드에 대한 내부 검토를 마쳤으며, 이달 내 설정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 대표로 규모를 키워 4차산업1등주펀드 같은 최고의 상품을 제공해서 고객에게 목표하는 수익률을 제공해 믿을 만한 운용사로 만드는게 꿈”이라며 “중국1등주펀드는 매일 200억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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