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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선두탈환’ 고공비행 본격화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11-20 00:00 최종수정 : 2017-11-20 11:11

레볼루션 모바일 게임 선도
하반기 최고 기대작 테라M
임금·근무여건 개선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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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통한 업계 1위 탈환을 목표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자사의 간판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과 하반기 기대작 ‘테라M’을 통해 4분기 업계 1위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레볼루션은 넷마블을 대표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자 핵심 매출원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레볼루션의 누적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하며, 올해 3분기만 26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5일에는 북미 및 유럽 시장에도 진출, 사전 예약자수는 150만명에 달했다.

‘테라M’ 흥행도 기대된다. 이달 28일 출시 예정인 ‘테라M’은 사전 예약자 수 200만명을 기록하고, 연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에 오르는 등 이른 성공을 점쳐두고 있는 상태다.

실적 상승도 무섭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0%, 73.1% 증가한 5817억원, 11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8000억원, 연매출 2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눈부신 성장 뒤에는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남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른 근무환경 문제다.

그간 넷마블은 임금체불, 과로사 산재인정 등의 근무환경문제로 업계 및 정치계로부터 수차례 지적받을 바 있다. 지난해 넷마블 계열사 직원 1명이 과로사하고 1명이 자살했다. 넷마블은 이에 따른 조치로 올해 초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감독을 받기도 했다.

◇ ‘레볼루션’ 뚫고 ‘테라M’ 터뜨린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누적 매출로만 지난 한해 매출을 돌파하며 연매출 2조원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리니지2’의 IP를 이용해 넷마블이 자체 개발한 작품이다.

레볼루션의 경우 올해 3분기 총 26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11개국에서만 996억원, 일본의 경우 한 달간 7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932억원이다.

레볼루션은 지난 15일 북미 및 유럽 지역에도 진출했다. 사전예약자 수만 150만명을 상회하는 등 모바일 MMORPG 미개척지인 서구권 지역 흥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넷마블이 ‘퍼블리싱’을 맡은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테라M’에 대한 기대도 높다. 퍼블리싱이란 타사 게임의 판매권한을 가져와 유통·배급하는 것을 말한다.

테라M은 블루홀의 PC MMORPG ‘테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테라는 아시아는 물론 북미 및 유럽에도 이미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블루홀의 대표작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홀의 개발력과 넷마블의 퍼블리싱 노하우가 더해져 테라M은 연말 게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테라M 최초 공개 후부터 줄곧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아왔다. 정식 출시 전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 이 기간 동안 예약자수가 2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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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치락뒤치락 1위 쟁탈전 점입가경

넷마블을 포함한 국내 대형게임사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매 분기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매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지난 1분기는 넥슨, 2분기는 넷마블, 마지막 3분기는 엔씨소프트가 차례로 1위에 오르며 순위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지난 2분기 넷마블은 매출 5401억원을 기록, 4778억원을 달성한 넥슨을 제치고 분기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3분기 넷마블은 매출 5817억원을 기록하며, 6151억원을 기록한 넥슨에게 다시 재역전 당했다. 특히,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엔씨소프트(7273억원)에도 따라잡히면서 3사 중 매출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밝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레볼루션이 뒷받침 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라M의 출시로 4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647억원, 1448억원으로 분석,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북미·유럽 매출과 일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 4분기 레볼루션 매출은 352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오랜 질곡, 임금·근무여건 비판 여전

넷마블은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높은 업무강도와 임금 체불 문제로 업계와 정치권으로부터 꾸준한 개선요구를 받아온 바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2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넷마블은 주말근무 및 야근 금지, 탄력근무제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공식화했지만 이전과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다”며 “고용노동부가 체불된 연장근로 수당과 관련해 시정조치를 내렸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자사 직원 1명이 과로사하고, 1명이 자살한 사건에 대한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 네오’ 개발팀 직원 A씨(28세)가 과로사했다. 병명은 20대 남성에게서 찾기 힘든 ‘급성심근경색’이었다.

이는 개발 업계의 관행인 ‘크런치모드’(게임 출시 및 업데이트를 앞두고 초장기간의 노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발병 4주전에는 1주간 78시간, 발병 7주전 1주간은 89시간 동안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12.7시간 일한 셈이다.

이에 신 의원은 “넷마블 초과근무가 직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최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넷마블 선물 사진을 촬영했는데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두 명이 해야 할 일을 한 명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며 “8월 말 현재 2703명인 넷마블 직원을 두 배로 늘리면 일하다 죽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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