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내린 1097.5원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강세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내린 1097.0원에 개장해 낙폭을 더하다가 회복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하원에서 세제 개편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이슈였지만,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추가적 타협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인 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어졌다.
아울러 전날 한국과 캐나다가 만기와 한도를 사전에 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통화스와프 상설 협정을 체결한 점이 원화 강세 압력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는 최근 성장률 등 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고, 사드(THAAD) 보복 제재도 중국과 관계 개선 모드가 기대되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 증시에서 5400억원 넘게 순매수 했다.
그러나 나흘간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떨어지면서 당국이 원화 강세 속도에 경계감으르 보인 것이 낙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수 차례 지지되던 연 저점을 하향 이탈한 데 따른 추가 청산압력이 상존하며 당국의 개입 경계감, 저점 매수세가 한층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