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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블록체인, 증권시장 적용하기엔 아직 무리”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1-16 17:10 최종수정 : 2017-11-16 18:12

“기술적 진보 증권업계 환경 바꿀 것”
“자문·일임 결합 새로운 서비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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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 정책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 정책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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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블록체인 기술을 대규모 유동성이 집중되는 상장 증권시장 등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 정책심포지엄에서 “비상장주식이나 일반상품, 글로벌 금융회사의 내부 자금거래 등 거래속도와 거래빈도가 낮은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새로운 IT 기술혁명이 모든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 흐름은 금융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금융위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진행했으며,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자문·일임서비스가 상용화돼 있다”며 “앞으로 점점 발달하는 인공지능은 금융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인공지능이 금융상품 판매 과정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에 대한 설명, 투자권유, 상담, 자문 등을 인공지능에 기반한 챗봇 등이 대신 할 수 있게 되면 완전한 비대면의 자동화된 판매 채널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제 빅데이터의 개념은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벗어나 정형-비정형 금융 데이터의 보관, 분석 및 융합을 통해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빅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지연 없이 분석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정보 인프라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유명세를 타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기술혁명의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역시 눈여겨 봐야 할 분야라고 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기장을 통해 해킹을 방지하는 보안기술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전자화된 어떤 것이라도 거래하고 공증할 수 있는 시장 플랫폼으로서의 의미가 더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보다 처리속도와 효율성이 향상된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의 중앙집권적 시장 시스템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기술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기술적 진보는 금융투자산업 증권업계의 환경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소매거래나 금융투자상품 판매는 급격히 줄어들고, 온라인·비대면 거래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연결 인프라가 보편화되면서 기관간 영업의 비중이 감소하고 크라우드펀딩과 유사한 P2B 플랫폼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이 늘어나면 공모시장이 줄어들고, 상품의 조건을 유연하게 조정하기에 용이한 사적 자본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의 판매수수료 중심 수익구조도 변화가 불가피 해 온라인 상에서 자문·일임 판매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성 상품판매가 아닌 중장기적 자산관리 위주로 금융투자산업의 중심이 이동하고 이에 따른 규제·감독 측면에서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고봉찬 한국증권학회 회장과 신성환 금융연구원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미래’, 심형섭 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블록체인과 기업지배구조’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토론은 박영석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 김도연 한국거래소 상무, 정유신 서강대 교수, 조윤남 대신자산운용 전무, 주홍민 금융위 전자금융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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