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9원 급락한 11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 보다 낮은 1106.5원에 개장해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날 한국과 캐나다가 만기와 한도를 사전에 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통화스와프 상설 협정을 체결한 점은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성장률 등 경제 지표의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사드(THAAD) 보복 제재도 중국과 관계 개선 모드가 기대되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 달러화는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인플레이션 정체 인식,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달러 약세를 나타냈다"며 "연 저점이 붕괴된 데 따른 추가 하락 시도 가능성 속에 당국 경계 확대, 저점 매수세 유입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