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은행은 이날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전날(15일) 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9월보다 0.1%포인트 급등한 1.62%라고 공시했다. 9월 기준 신규 코픽스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월 기준 다시 경신됐다.
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 코픽스는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9월 대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은행채(AAA, 1년 만기) 월별단순평균금리는 올 9월 1.661%에서 10월에 1.907%로 껑충 뛰었다.
10월 잔액기준 코픽스도 9월보다 0.01% 포인트 상승한 1.6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6일 은행들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씩 높여 조정 반영했다. 은행들은 매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신규 취급액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한다.
은행 별 변동금리 대출 가이드 금리를 보면, 우리은행은 연 2.92~3.92%에서 연 3.02~4.02%로, 신한은행도 연 2.87~4.18%에서 2.97~4.28%로 올렸다. NH농협은행도 연 2.83~4.43%로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했다. KEB하나은행은 연 3.17~4.534%로 최저 금리는 0.1%포인트, 최고금리는 0.105%포인트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연 3.11∼4.31%를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처럼 장기간 대출인 경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저울질 해 볼 필요가 있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