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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글로·릴 ‘3품3색’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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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13 00:00

세금 인상…업계 가격인상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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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글로·릴 ‘3품3색’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전쟁에 불이 붙었다. 선점효과를 누린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BAT(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의 ‘글로’에 이어 담배시장 점유율 1위 KT&G가 ‘릴’을 선보이며 뺏고 뺏기는 점유율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오는 1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서울지역 GS25 편의점 9개 점포에서는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이달 20일부터는 전용 담배 ‘핏’과 함께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적인 연초형 담배에 전자담배를 접목시킨 신개념 제품으로 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불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기기에 꽂아 열로 찌는 방식을 사용해 냄새가 적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2015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아이코스를 출시한 일본의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시장 중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1위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차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아이코스의 3분기 기준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2.5% 수준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5%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 가장 일찍 출시된 만큼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련형 전자담배는 전용 담배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코스의 가격은 권장 소비자가 12만원으로 할인을 적용할 경우 9만 7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3사 제품 중 가격은 가장 높게 책정돼있다. 히츠의 경우 타사와 동일한 4300원으로 부드러운 맛·풍부한 맛·시원한 맛·더 시원한 맛 총 4가지로 구성됐다.

필립모리스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코스의 유해물질과 잠재적 유해성 물질은 일반 연초 담배보다 90% 적다. 다만 이는 회사 측의 주장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확한 유해성을 검사하고 있다.

BAT의 ‘글로’는 아이코스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력으로 무장했다. 아이코스는 연속 흡연이 불가하고 충전기와 기기스틱의 분리, 사용 후 청소가 번거롭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BAT는 이를 의식한 듯 글로를 1회 충전 시 전용담배 ‘네오스틱’을 20개비까지 연속 흡연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또 일체형 기기로 별도의 홀더 휴대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격도 아이코스대비 약 30% 저렴한 9만원(할인가 7만원)이다.

다만 회당 이용 시간은 4분 20초로, 약 6분(14모금)인 아이코스보다 짧다. 글로 역시 일반 담배보다 90% 이상 유해성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가장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KT&G는 저렴한 가격과 전용 담배의 다양화를 내세웠다. 디바이스 릴의 가격은 권장 소비자가 9만 5000원으로 할인이 적용 될 시 6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용담배 핏은 내부에 액상형 캡슐을 넣은 ‘핏 체인지’와 ‘핏 체인지 업’ 2가지로 출시됐다. 무게는 경쟁사 제품 중 가장 가벼운 90g으로 스마트폰 갤럭시S8(155g)보다 가벼워 휴대성이 높다.

다만 3사 중 유일하게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피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담배업체 3사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이 확정됨에 따라 가격 인상 시기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가격을 올릴 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초기 확대가 주춤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9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율을 일반담배의 90%까지 인상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행법상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는 한 갑(20개비)당 594원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담배에 붙은 개별소비세는 현행 126원에서 529원으로 403원 오르게 된다.

개별소비세가 인상됨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나머지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높이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약 5000원 선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와 BAT는 앞서 세금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본사와 수익성 등의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장 늦게 뛰어든 KT&G의 경우 가격인상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세금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추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공격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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