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시리즈’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펀드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시리즈’ 신규 펀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홍래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융산업 최대 이슈는 국민들의 노후 대책으로 한국투신운용은 일익을 담당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4월 타겟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 상품을 의욕적으로 출시했다”며 “8개월만에 TIF를 출시하니 돌잔치를 하는 느낌으로 한단계를 완성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은 단순히 자산운용사의 비즈니스라는 것을 떠나 시대적인 소명”이라며 “해외 동반자이자 선생님인 미국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 관계자들한테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한국투신운용의 TIF와 유사한 인출형 연금펀드인 은퇴인컴펀드(RIF)를 출시했다. 현재 금융사들의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의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라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는 글로벌채권과 주식에 투자해 연 3.5~4.5%의 지급률을 추구한다. 연 3.5%와 4.5% 지급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2종과 투자자가 지급률 약정을 맺을 수 있는 일반형 2종 채권·자산배분형 등 총 4개의 펀드로 구성된다.
남상직 한국투신운용 상품전략본부 부장은 “TIF는 은퇴자를 위한 상품으로 매년 노후자산의 4% 정도를 인출해 쓰면 자산규모를 최소 33~50년 가량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4% 법칙으로 괜찮은 은퇴 후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TIF를 통한 인컴솔루션’ 주제 발표에 나선 티로프라이스의 토비 톰슨(Toby Thompson)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낮은 기대수익률로 인해 은퇴자들이 필요로 하는 인컴수익의 창출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며, 은퇴 이후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성주호 경희대 교수는 “TIF가 인생의 험난한 과정을 정성스럽게 케어할 수 있는 펀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출식은퇴연금펀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먼저 출시한 삼성운용의 RIF가 지난달 기준 130여억원을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평생소득연금시리즈 역시 설정액 50억원 규모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