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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바람 맞는 크라우드펀딩-③] 상반기 펀딩 성공 52.0%…한도·광고완화 기대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1-03 16:18

겸업 중개업자 증권사 펀딩 실적 개선 필요
농식품 문화산업 제조·유통업 등 상품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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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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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2015년 7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제도화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이제 투자처 다양화라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올해 3분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시장 발행 규모는 약 91억7328만원으로, 전년 동기 58억272만원 대비 약 58% 증가했다. 와디즈의 경우 발행 규모 기준으로 시장 전체에서 약 40%를 차지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17개월간 총 197개 기업(207건)이 펀딩에 성공해 52.0%의 성공률을 달성했다. 1만3221명의 투자자로부터 295억원을 조달받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IT모바일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업종의 성공사례도 상당수 나왔다.

기업별 일반투자자의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110만원 수준이었으며 소득적격투자자는 541만원, 전문투자자는 3091만원 규모였다. 성공건별 투자자수는 평균 60명으로 2016년 상반기 42.0명, 2016년 하반기 55.4명, 17년 상반기 74.2명으로 증가 추세였다.

금융위원회의 2016년 1월 25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전업 중개업자 실적에 따르면 와디즈가 143건 추진에 80건을 성공했으며 오픈트레이드가 67건 추진에 27건, 인크가 18건 추진에 9건을 성공했다. 오마이컴퍼니는 39건 추진에 21건, 와이크라우드펀딩이 14건 추진에 11건, 펀딩포유가 12건 추진에 9건을 성사시켰다. 위리치펀딩은 작년 11월 17일 라이센스가 취소됐다.

증권사들의 펀딩 실적은 좋은 편은 아니다. 겸업 중개업자인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이 31건을 추진해 16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32건 추진에 15건, 유진투자증권이 10건 추진에 7건, 키움증권이 6건 추진에 3건, KTB투자증권이 6건 추진해 3건을 성공시켰다. 우리종금은 4건 추진에 1건만 성사됐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다양한 기술을 보유했지만 신용위험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든 소규모 및 벤처기업의 입장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상대적으로 쉽다. 미국의 신생기업 페블테크놀로지스는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시계 ‘페블 스마트 워치’를 개발했지만 자본이 부족해 생산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 중개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2시간 만에 목표액 10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1000만달러 이상 모금에 성공해 스마트 워치를 출시할 수 있었다.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위험도가 높아 예금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업은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해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을 활용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을 활용하면 일반 기업이 본인의 시장 신뢰, 프로젝트 가능성 등을 기반으로 연간 약 7억원까지 온라인에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 팬덤과 결합 크라우드펀딩 성공사례

최근 크라우드펀딩 관련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팬덤이나 집단지성 등과 관계해 투자 다양화 효과를 이루고 있다. 농식품, 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 맥주 등 제조·유통업, 뷰티제품 등 다양한 투자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말 2017 관광 중소기업 모의 크라우드펀딩 대회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온라인 모의 크라우드펀딩 대회를 통해 선정된 상위 20개 기업과 심사위원 자격 전문가, 일반인 등 총 400명이 참가했다.

업계 1위 와디즈의 경우 다양한 업체의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는데 지난 4월 뮤지컬 캣츠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해 3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후 2억원을 추가 증액했다. 올해 초 제작된 뮤지컬 미드나잇의 제작사 모먼트메이커는 작년 11월에 설립된 신생 제작사지만 작품에 필요한 제작비 일부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지난 5월 와디즈를 통해 진행된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펀딩 개시 26분 만에 목표 금액 2억원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이같은 크라우드펀딩은 아이돌 가수들도 활용하고 있다. EXID라는 가수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메이크스타를 통해 데뷔 5주년 화보집 발간 비용을 펀딩했다. 이날 기준 목표금액의 300%를 달성했으며 가수 측은 전 세계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역시 인천상륙작전 등 다양한 영화 펀딩을 진행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최근 크라우드펀딩 투자 한도 증액과 광고 규제가 완화되는 등 앞으로의 시장 성장 가능성은 다시 평가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업계는 증권사 크라우드펀딩 실적 개선이 필요하며 몇 개 업체에 몰려있는 실적 다양화와 저가 수수료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투자한도 상향과 광고 규제 완화가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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