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25일 오전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자택과 서울 중구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감사원이 발표한 금융감독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금감원 한 간부가 지난해 5급 신입 공채에서 인사청탁을 받고 선발 인원수를 임의로 늘려 불합격자를 합격시키는 비리가 적발됐다.
현재 김용환 회장은 이 과정에서 금감원 채용시험에 응시한 수출입은행 간부의 아들이 금감원에 합격할 수 있도록 인사 청탁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채용인원을 늘려 합격하게 된 인사가 김용환 회장이 직전에 행장을 맡았던 수출입은행 간부 아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수석부원장 출신인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금감원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간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전혀 채용 관련 청탁이 없었다는 김용환 회장의 해명을 신뢰하고 있으며 떳떳하기에 (압수수색에) 당당히 임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