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여의도영업부, 서여의도영업부, 여의파크점 등 3개 영업점에서 디지털 창구를 시범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전국 50여개점에서 추가 선보인 후 내년에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59개 영업점에 전자창구를 시범 적용했던 NH농협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등 185개 영업점에 전자창구를 도입하고, 역시 내년까지 전 영업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시범 도입을 거쳐 올해 3월부터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서식을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디지털 창구를 전 영업점에 도입한 바 있다.
디지털(전자) 창구는 고객과 은행 직원 모두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취지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고객들은 중복 서명을 간소화할 수 있고 직원들도 서식을 종이 문서로 일일이 출력하면서 생기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종이 문서를 디지털로 대체하면서 은행 업무 소요시간도 줄어든다.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은행권 '페이퍼리스'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9월부터 원칙적으로 은행에서 종이통장도 발행되지 않는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종이 통장 미발행 대상에 디지털 금융 환경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제외했다. 금융당국은 디지털 금융 소외 방지 대책으로 은행권 고령층 전용창구 강화, 모바일 뱅크 앱(APP)의 고령층 친화적 개선 등을 예시로 꼽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전자창구 도입 사례/ 사진제공=각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