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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글로벌 ETF 투자는 이렇게!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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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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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 50대 자산가 A씨는 지난해 말 미국에 상장된 한국 주식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1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2017년에는 한국 주식시장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국내에는 시장 대표 지수의 두 배를 추종하는 펀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투자한 ETF는 3개월 만에 52%나 올랐다.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7%)과 양도소득세(22%)를 빼고도 약 3,700만원의 순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대세로 떠오른 글로벌 ETF 투자는 이렇게!
글로벌 ETF, ‘쉽고 다양한’ 투자 매력에 돈 몰려
올해 들어 시작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와 달리 개별 종목의 투자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복잡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ETF다.
ETF는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같은 특정 지수의 움직임으로 수익률을 얻는 ‘지수 연동형 펀드’로,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식과 펀드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특정 국가나 업종, 유망 테마에 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당연히 그 종목 또한 다양해 글로벌 ETF는 ‘투자의 바다’로 불린다.

실제로 글로벌 ETF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적 ETF 운용사인 블랙록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글로벌 ETF 시장 규모는 약 6,000억 달러였으나 10년 뒤인 2016년 9월에는 3조 4,000억 달러로 5배가 넘게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ETF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거래 금액 상위 20위 종목의 절반가량이 ETF 상품이었을 정도다.

글로벌 ETF의 매력은 먼저 ‘투자가 쉽다’는 것이다. 각 증권사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가 적은 돈으로도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다.

채권·주식·상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TF는 각국의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는 물론 금·유가·곡물 등 원자재 상품, 자동차·은행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할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증시에만 1,700여 종목, 300여 개 섹터에 달하는 ETF가 상장돼 있다.
여기에 펀드에 비해 수수료 비용이 낮다는 것 또한 장점. 일반 펀드의 수수료 비용이 2% 내외인데 비해 ETF는 0.3~0.5%가 대부분이다.

레버리지·역변동성·4차산업혁명 관련 ETF 인기
수수료 비용뿐만 아니라 양도소득세 절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만약 투자자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해외 주식 펀드에 투자할 때 수익금의 최대 44%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에 비해 ETF는 해외 주식과 마찬가지로 연간 수익금(1월 1일~12월 31일 동안 매도한 수익과 손실을 합산)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뒤 22%를 과세하게 된다. 소액 투자자의 경우 1,000만원을 투자해 25%의 수익(250만원)이 발생했을 때 비과세(수익의 연간 250만원까지 공제)된다.

그렇다면 많고 많은 글로벌 ETF 상품 중에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할까.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인도·남미·한국 주가지수나 미국 바이오, 중국 인터넷 등 업종에 2~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MSCI인디아 지수 등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MSCI인디아 Bull’은 1분기에만 60%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글로벌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단기 투자’에 보다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을 기억해둬야 한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에 거꾸로 투자하는 ‘역변동성’ETF 상품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1분기 미국 주식시장이 완만한 상승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하락했기 때문에 변동성지수에 반대로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은 고공비행을 한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전기전자 대표 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ETF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엔비디아 등 미국 IT 대형주 73개 종목에 투자하는 ‘XLK US’ ETF나 글로벌 로보틱스(로봇공학)와 인공지능 테마와 관련된 글로벌 기업 28개에 분산 투자하는 ‘BOTX US’ ETF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인기 상품이다.
대세로 떠오른 글로벌 ETF 투자는 이렇게!
미국 이외 지역은 환헤지가 유리
다만 글로벌 ETF에 투자할 때도 유의점은 있다. 미국 달러가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일본이나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 주식 ETF의 경우 주식 가치가 상승해도 환차손으로 실제 수익은 거의 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통화 약세가 동반된 주가지수 상승에 투자할 경우 통화 절화 폭을 이겨내는 지수 상승이 나타나야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영국 주식 ETF가 환차손이 자본차익을 뛰어넘은 대표적 사례다. 영국 주식 ETF로는 미국에 상장된 블랙록자산운용의 ‘iShares MSCI U.K. ETF(종목코드 EWU)’가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2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한다. 이 ETF는 영국 대표 지수인 ‘FTSE100’을 추종하는데, 지난해 지수가 14.4%나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16.9%나 절하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은 예상되지만 환이 약세인 일본이나 유럽 ETF를 투자할 경우 환헤지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상장 ETF들이 주로 쓰는 MSCI 기본 인덱스는 대부분 환노출 지수이기 때문에 통화 약세와 동행하는 주가지수에 투자할 경우 다소 보수가 비싸기는 하지만 반드시 환헤지 ETF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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