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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씨티은행장, 통폐합 부작용 만회할까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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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20 17:31 최종수정 : 2017-10-22 10:26

27일 임시주총・이사회…3년 더 이끈다
내부갈등 완화・고객이탈 최소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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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사진=씨티은행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사진=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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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한국씨티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향후 3년간의 로드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진회 회장은 비대면 채널과 WM(자산관리)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앞서 90개 점포 통폐합을 강행했다. 은행 내・외부에서는 그의 ‘차세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통폐합 후처리 과제를 수습하는 게 먼저라는 주장이 나온다.

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박진회 행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달 22일 임시추천위원회는 박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지난 3년간 박 행장이 괄목할만한 순익 개선을 이뤄냈기에 연임에 대한 이사회 내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승인을 거치면 박 행장은 2020년까지 씨티은행을 3년 더 이끌게 된다.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박진회 회장 앞에는 올해 강행한 점포 통폐합 후처리라는 숙제가 대기 중이다. 특히 긴장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조합과의 표면적인 갈등은 일단락 지었지만,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폐점 인력은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에 재배치됐는데,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한 비대면 영업을 담당해야 하는 이곳이 사실상 한직이라는 불만이다. 씨티은행의 한 직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비대면 영업 강화의 중요성이 직원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 탓”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센터로 발령 난 직원들의 불만은 오프라인 영업점에 비에 영업 실적이 낮게 잡힐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다. 현재 양 센터에 배치될 인력은 연수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지만, 이달 말 재배치가 완료될지 요원한 상태다. 씨티은행은 “해당 센터는 당행의 계획대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라고만 답변했다.

영업점을 줄이며 고객 이탈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점도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씨티은행은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약 26.9% 늘어난 약 117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실적 개선세를 탔다. 하지만 영업점을 줄임으로써 향후 대출과 예·적금을 어떻게 늘려갈 것이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를 통해 고객 대응을 강화하더라도 선두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점포 통폐합으로 상반기 동안 노조와 빚었던 갈등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된 점도 리스크가 크다. 이번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씨티은행의 점포 축소는 (영향력이 미미하므로) 금융공공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언급을 했지만, 90개 점포 축소가 금융소비자에게 가져오는 불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씨티은행은 9월 말 마지막 폐점 예정지였던 의정부 영업점 문을 닫으며 90개 점포 통폐합을 마무리 지었다. 90개 점포 가운데 씨티은행이 임대하고 있는 점포는 67개, 소유 점포는 23개다. 씨티은행은 임대 점포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소유 점포는 캠코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처분 중이다. 현재 1개 점포 매각을 완료했으며, 내달 18개 점포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나머지 4개 점포는 내년 중 매각한다.

90개 점포를 감축한 이후 현재 씨티은행이 운영하는 영업점은 총 43개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업무를 보는 소비자금융영업점이 34개, 법인 대상 업무를 보는 기업금융영업점을 7개 운영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처럼 출장소를 운영하지 않고 최소 10인 이상의 행원으로 영업점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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